수도권 실질 집값 인플레이션 헷지(inflation hedge) 실패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수도권 실질 집값 변동 폭이 물가상승률에 크게 못미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전체 주택의 약 60%가 물가상승률보다 집값 상승률이 낮아,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도 제기된다는 설명이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주)부동산써브(http://www.serve.co.kr)에 따르면 1~7월까지 소비자 물가 평균 상승률은(전년 동기 대비) 4.4%를 나타냈으나 수도권 집값은 오히려 떨어졌다.
서울 집값은 0.66%가 하락했으며 경기 1.04%, 인천 2.04% 등도 모두 가격이 내렸다. 올 들어 물가상승률이 4%대를 계속 유지하는 반면 집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7월 현재 물가상승률은 4.7%를 기록함에 따라 집값 상승률과의 차이는 더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경북과 충남 지역의 집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각각 3.40%, 3.49%로 나타나, 물가상승률에는 못미쳤다. 이처럼 올 7월 현재 물가변동률에 미치지 못한 지역내 총 아파트 가구수는 385만3026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623만6900가구의 61.8%의 약 60%에 달하는 수치다.
다만 나머지 238만3874가구(38%)는 물가상승률을 넘어섰다. 대부분이 지방 지역으로 경남(27.87%), 부산(21.32%), 전북(17.31%) 대전(14.67%), 광주(14.60%), 충북(12.02%), 전남(9.48%), 강원(9.33%) 등의 순으로 집값이 물가상승률을 앞질렀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팀장은 "집값이 너무 떨어져 물가상승률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며 "아직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로 설명하기는 이르지만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침체는 더욱 심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의 상승폭은 계속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으나 집값 변동폭이 물가상승률에도 못미치면서 거래의 침체와 함께 집값의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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