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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폴리 함락 임박, 국제사회 포스트 카다피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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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업계 공사재개 등 타진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 황준호 기자] 리비아 반정부군이 사실상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를 함락시킴에 따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리비아의 새 저부 구성을 지원하고,'카다피 이후 체제'를 지원할 다양한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국 정부도 리비아 반군측에 대한 지지를 공식선언하고 지원에 나섰으며 내전으로 6개월간 공사를 중단한 국내 건설사들도 공사재개와 추후 수주 등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반군은 22일(현지시간) 카다피 충성 세력들의 치열한 저항속에 국영TV를 비롯한 주요 시설을 점령하고 카다피의 두 아들을 체포하는 등 수도 트리폴리를 거의 장악했다.
 반군이 카다피의 행방을 쫓고 있는 가운데 트리폴리 시내에서는 정부군과 저격수들이 반군의 진격을 저지하느라 간헐적인 총성이 울리고 있다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반군측이 트리폴리의 90%를 장악했다고 밝힘에 따라 국제사회는 리비아 신정부 구성과 재건지원 마련에 들어갔다.
 헤르만 반 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EU는 사회 정의와 화합, 영토 통합 등에 기반해 추진될 리비아의 민주적 이행과 경제 재건을 국제사회와 함께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U는 당분간 리비아 제재를 유지할 것이지만 필요하면 언제든 신속하게 제재를 풀 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휴가지인 마사스 비녀드에서 리비아의 신정부 구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으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뉴욕에서 11개국 외무장관과 컨퍼런스 콜을 갖고 지원방안을 논의했다고 눌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도 이날 리비아 새 정부구성을 지원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25일이나 26일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23일 건설정책관 주재로 '리비아 진출 건설업체 긴급 간담회'를 열고 리비아 사태 종료에 따른 우리나라 업체의 공사 재개 및 피해보상 방안, 민간 차원의 긴급 구호물자 지원방안, 리비아 재건사업 진출 전략 등을 집중 논의했다.
 우리 정부는 리비아 반군측 과도국가위원회에 미화 100만 달러 규모의 무상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중인 물량의 조속한 현장재개와 향후 수주 물량 확보 및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포석이다.
 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리비아 담당 임원을 현지에 보내 공사 재개 여부를 점검하고 추가 수주 가능성 등을 타진하기로 했다. 24개 국내 건설사들이 지난 2월 리비아 철수 전까지 리비아에서 진행한 공사는 47건,105억달러(시공잔액 74억달러) 규모다.
 현대건설은 리비아 트리폴리 웨스트 발전소,알칼리즈 발전소 등 26억3000만달러(5건) 규모의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대우건설은 미스라타 복합화력발전소,벵가지 복합화력발전소,트리폴리 워터프런트 리조트 공사,스와니 병원 등 6건의 공사를 진행중이다. 황준호이현정 기자 rephwang@


 




이현정 기자 hjlee303@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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