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전 일본 외무상이 29일 열리는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전일 자신을 지지하는 센고쿠 요시토(仙谷由人) 민주당 대표대행 등 측근들에게 “정치 생명을 걸겠다”면서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23일 오후 자신의 당내 그룹 회의에서 공식 표명하기로 결정했다.
마에하라 전 외무상이 출마할 경우 집권 민주당의 차기 총리 구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교도통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마에하라 전 외상은 28%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는 등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돼 왔다.
앞서 출마를 공식화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 등 당내 주류인 ‘반(反)오자와’진영의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마에하라 전 외무상은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민주당 간사장과 함께 노다 재무상 측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마에하라 측 의원 그룹 내에서는 노다 재무상으로는 오자와 전 간사장 측 후보를 이기기 힘들다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노다 재무상은 증세 등의 입장에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鳩山由紀夫) 등 비주류 측의 비판을 받았고 당내 중간파 의원들로부터도 확실한 지지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마에하라 전 외상은 지난 3월 재일한국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외무상 자리에서 물러난 적이 있어 애초 이번 경선 출마에 소극적이었다. 그가 직접 출마로 마음을 바꾸면서 경선 지형에도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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