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란바토르(몽골)=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어려운 계층에 힘을 돋아주고 실패하더라도 기회를 주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몽골을 방문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울란바토르의 한 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열고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공생 발전'에 대해 "가진 사람과 안 가진 사람이 서로 협력하고, 가난한 사람이나 못 가진 사람이 같이 더불어 발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큰 기업과 작은 기업이 같이 발전해야 한다"면서도 "그냥 나눠주라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는 공생발전이 대기업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풀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일부 계층은)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소득을 일으키고 있지만, 많은 계층이 그렇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이러한 과제는 우리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에 주어진 과제"라며 "강제적으로, 법적으로가 아니고 모두가 자발적으로 하는 문화를 만들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는 사람이 살아가는 생태를 조금씩 바꿔가는 것으로서 생태계적 변화를 가져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개발도상국에서 활동에 대해 "기업을 할 때도 '한국사람은 우리를 존중해 주고 문화를 이해해 준다'는 말을 들을 수 있으면 민간 외교가 될 수 있다"면서 "도움을 주더라도 겸손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아프리카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의료봉사단을 소개한 뒤 "우리도 불과 50년 전에 외국 선교사들이 와서 의료지원을 해주고 세브란스병원도 외국 선교사들이 지어줬다"며 "지금은 우리가 그렇게 해줄수 있는 입장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몽골도 20~30년 뒤에 한국의 도움을 받아 우리도 남을 도와줄 수 있게 됐다는 세월이 올 것"이라며 "충분히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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