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 굿마켓 성료...송 시장 기부 부채 10만원에 팔려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인천경제자유구역 내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을 담당하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이하 NSIC)가 지난 20일 오후 송도 커낼워크에서 개최한 ‘굿마켓(Good Market)’이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6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번 행사는 물품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수익금 일부는 기아대책 인천지부에 기부하는 뜻 깊은 자리로 벼룩시장과 노을콘서트로 진행됐다.
참여자 대부분은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에 나선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었고, 국제도시에서 펼쳐지는 행사답게 채드윅 국제학교 선생님들을 비롯해 송도 내 외국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들의 참여도 많았다.
이들은 벼룩시장 공식 개점 두 시간 전부터 행사장을 찾아와 마음에 드는 물품을 먼저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기도 했고, 노을콘서트에서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가수가 나오면 야광봉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행사 내내 즐거운 시간을 만끽했다.
학생들과 벼룩시장을 찾은 채드윅 국제학교 교사 진저 필립스는 "시민들의 혈압을 측정해 주면서 현장 교육도 할 겸 채드윅 학생들과 함께 왔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가 또 열린다면 더 많은 학생들과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송도 벼룩시장의 시작을 알리는 개점식에서 이종철 인천경제청장은 "송도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인 듯 하다"며 "좋은 날에 좋은 사람들이, 좋은 물건을 좋은 가격에 내놓은 ‘굿마켓’에서 모든 시민들이 좋은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스탠 게일 회장도 "오늘 이 자리에 정말 많은 시민들이 와주셨는데 사실 이런 광경은 송도국제업무단지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꿈꿔오던 순간"이라며 "여러분들이 오늘 많은 물품을 구입할수록 더 많은 기부금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벼룩시장의 하이라이트는 송영길 인천시장 등 인천 주요 인사들의 기부품을 경매하는 ‘굿옥션’(Good Auction)이었다. 송 시장이 기부한 ‘영조정순후가례도감의궤가 새겨진 대나무 부채’는 최초입찰가 5만원의 2배인 10만원에, 박영복 경인일보 인천본사 사장이 기부한 오효석 화백의 유화는 최초입찰가 20만원의 2배가 넘는 45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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