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證 100억 이상 모집
모집 방식은 금융위 승인 이후 사모나 공모 형태로 진행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측은 “최소 100억원 이상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고액 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라며 “이미 고객자산가들 사이에서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는 브라질과 비슷한 경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국가 채무 비중이 낮은 편이어서 외부 악재로부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 평가다. 현재 10년만기 인도국채 금리가 8.26%(18일 기준)에 달하고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제시한 인도의 국가신용등급은 브라질과 같은 BBB- 등급(2010년 3월 기준)이어서 안정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1석2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애널리스트는 “인도채권펀드의 수익률은 인기를 끌고 있는 브라질 채권에 못지않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브라질 채권 수익률이 연 10%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인도의 채권수익률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도의 환율이 저평가돼 있어 환차익도 기대해 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우리투자증권 VVIP고객 서비스센터 프리미어블루 관계자는 “우리자산운용에서 평가한 결과 인도의 현재 환율은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며 “각국이 수출에 대한 부담 때문에 환율 하락을 용인하지 않는 것처럼 인도도 당국이 환율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펀드와 관련한 세금은 부담이다. 고액 투자자들에게 세금은 투자결정 과정에서 빠지지 않는 항목이기 때문이다. 동양종금증권 채권부문 관계자는 “브라질 채권 직접투자의 경우 한국과 브라질 간 조세협약과 브라질 국채 투자 시 이자소득 면제조항에 따라 환차익, 매매차익, 이자수익 모두 비과세돼 고액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며 “인도채권펀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세금 부담이 해소돼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지선호 기자 likemor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