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장 중 사이드카·코스닥 선물 서킷브레이커 발동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초반 4%대 급락 중이다. 간밤 유럽 및 뉴욕증시가 폭락하자 잠잠해졌나 했던 공포심이 다시 고개를 내밀었다.
간밤 글로벌 증시 급락의 재료는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먼저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주요 원인이 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유럽 재정위기가 미국 은행시스템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미국내 유럽 대형은행들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신용경색에 대한 불안감을 자극한 것이다. 뉴욕 연준이 최근 유럽 은행들과 광범위한 접촉을 갖고 이들의 일일 상환능력을 점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럽 은행들에 진짜 무슨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일었다.
여기에 모건스탠리의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조정과 미국 제조업·고용 등 지표 악화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더해졌다. HP의 실적전망 하향 조정은 전날 델(DELL)과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며 뉴욕 기술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 투자자들 역시 불안감을 숨기지 않았다.
19일 오전 9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75.11포인트(4.04%) 빠진 1785.4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3억원, 265억원 동반 매도 중이고 개인은 446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기금, 투신을 중심으로 '팔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도 724억원 가량의 매수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
주요 업종들은 대부분 급락세. 운송장비는 6% 이상 폭락 중이고 화학, 전기전자, 금융업, 의료정밀 등도 4~5% 내리고 있다.
코스닥 역시 7거래일 만에 급락, 단숨에 500선을 무너뜨렸다. 오전 9시6분부터 5분간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스타지수선물의 약정가격이 기준가격보다 6% 이상 낮고 선물중단이론가격보다 3%이상 낮은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지속되면서 5분간 스타지수선물, 스타지수선물스프레드에 서킷브레이커가 내려지기도 했다.
현재 코스닥은 전날보다 16.27포인트(3.20%) 내린 491.53을 기록 중이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