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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세계육상연맹(IAAF)이 추구하는 ‘그린 프로젝트’에 발 벗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친환경 무공해 대회를 지향한다. ‘그린에너지’를 적극 활용, 전 세계인들에게 대구의 깨끗한 이미지를 알릴 계획이다. 실질적인 운영비 절감 효과도 함께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개촌하는 선수촌은 태양에너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선수촌 시공사 LH공사에 따르면 대구시와 조직위는 정부지원금을 보조받아 약 8억 원의 예산을 투입, 선수촌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구축했다.
태양광 발전시스템은 건물지붕에 설치된 집적판에서 태양에너지를 모아 저장한 뒤 이를 교류 전원으로 바꿔 건물의 보조 전력원으로 활용한다.
시스템을 이용하면 하루 평균 일조시간이 3.2시간일 때 시간당 약 154.8kw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햇빛만 쨍쨍하면 가정용 에어컨(1600w/h 기준) 약 97대를 공짜로 돌릴 수 있다. 생산된 전기는 선수촌 524세대에 공급돼 실질적인 전기세 절감효과를 발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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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는 선수촌 공동시설을 위한 태양광 시스템도 따로 갖췄다. 챔피언스 플라자 등 선수촌 편의시설에 시간당 6kw의 태양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조직위는 선수촌 입구 분수조명 등 각종 부대시설에도 이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선수촌 내 모든 가로등에 일반 형광등보다 소비전력이 30% 적고 수명이 5 만 배 긴 LED조명을 배치한 것도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에너지의 개념은 운송수단에도 도입됐다.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에 총 212대의 자전거를 배치하고 누구나 언제든지 탈 수 있게 했다. 숙소에서 약 400m 떨어진 훈련장은 쉽게 이동이 가능해졌다. 가장 먼저 입국한 호주선수들의 경우 자전거를 타고 선수촌 인근 마트에서 쇼핑을 즐기기도 했다.
대구스타디움에서 활용되는 전기자동차도 빼놓을 수 없다. 허들, 장대, 투척용구 등 각종 경기장비와 인원이 모두 전기자동차를 이용해 움직일 계획이다. ‘서서 타는 스쿠터’인 1인승 세그웨이부터 10명을 수용하는 장대운반용 버스까지 그 크기와 종류도 다양하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공식후원사 도요타는 석유와 전기를 모두 동력으로 쓰는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 55대를 지난 9일 조직위에 인계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이 차량은 로드레이스 지휘차량으로 쓰이며 친환경 대회의 중요성을 세계인들에게 다시 한 번 강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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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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