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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본부 점거농성 주도 학생들 징계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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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서울대학교(총장 오연천)는 법인화에 반대하며 행정관 점거농성을 주도한 총학생회 간부 3명에 대해 학생징계위원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19일에 열리는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학생은 총학생회장과 부회장, 총학생회 집행국장 등 간부 3명이다.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 5월30일 비상총회를 열고 법인설립준비위원회 해체와 법인화 재논의를 요구하며 행정관을 점거, 28일간 농성을 벌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서울대 측은 ‘학사 업무 수행을 방해하거나 학교건물에 무단으로 침입한 학생에 대해 징계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징계하겠다는 입장이다.

총학생회 간부들은 대학 측의 징계위원회 출석 요구에 대해 불참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지윤 총학생회장은 "지난 행정관 점거는 불법 점거가 아니라 비상총회를 통해 학생 동의를 거친 민주적인 점거였다"며 "학교 측의 징계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일단 22~23일 교내에서 예정된 '법인화 캠프'와 록 공연 '본부스탁' 행사 등을 통해 법인화 반대 역량을 다시 모은다는 계획이다. 22일 오전에는 서울대 법인화법에 대한 헌법소원 원고인단을 모집하는 내용의 기자 회견을 열고, 이날 저녁에는 방송인 김제동씨를 초청해 법인화 캠프 강연회를 연다. 2학기 개강 후에는 다른 대학들과 연대해 국립대 법인화를 반대하는 동맹휴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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