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정비 차원서 긴급 결정…최장 5일간 결항 예정
타 항공편, 심야 임시편 투입 등 수송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제주항공은 예방정비 차원에서 B737-800항공기 1대의 엔진을 선제 교체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해당 항공기가 투입되는 김포~제주노선 6편이 결항되고 홍콩, 마닐라 등 국제선 3개노선이 약 3시간 지연 운항된다.
B737-800항공기의 엔진 교체주기는 2500시간으로 교체작업에 들어가는 항공기의 엔진 사용기간은 1000시간 정도 남아있어 여유가 있는 편이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비정상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이날 오전,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정지 조치하고 엔진 교체를 결정했다.
제주항공은 결항편 예약승객에게 결항정보를 알리는 한편, 긴급수송대책을 마련한 상태다. 먼저 다른 항공편의 여유좌석을 총동원하고 심야 임시편을 투입한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타 항공사의 여유좌석도 확보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예방정비 차원의 엔진 교체작업으로 여행일정에 차질을 빚게 된 승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신속하게 대체편을 마련해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안전에 대한 의지와 선제적인 예방정비 방침은 회사존립과 관계될 만큼 높은 가치 차원이어서, 일부 고객의 불편이 초래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시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진교체 작업은 최장 5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최장 오는 21일까지 매일 김포~제주노선은 3~4편, 제주~김포노선은 2~4편씩 비운항 처리될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