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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구글 쇼크, 결국은 기술력이다

시계아이콘00분 59초 소요

세계 1위 인터넷 검색 기업 구글이 휴대전화 시장의 맏형 모토로라를 사들이기로 했다. 내년쯤이면 구글이 직접 스마트폰을 만든다는 의미다. 광복절 연휴 끝자락에 터진 대형 기업 인수합병(M&A) 뉴스에 세계 모바일 시장이 놀라고 있다.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개발한 구글이 이를 무기로 삼아 애플ㆍ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특허 전쟁에 나설 참이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특허권이 주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모토로라가 갖고 있는 휴대전화 관련 특허권을 확보해 애플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모토로라가 보유한 특허권은 1만7000여건, 신청 단계까지 합치면 2만4500여건에 이른다.

당장 그동안 구글이 제공하는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에 의존해 스마트폰을 만들어온 삼성과 LG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이 영향권에 놓이게 됐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계속 개방형 OS로 공급하고 모토로라를 별개 회사로 운영한다지만 그동안 협력관계이던 구글과 휴대전화 판매를 놓고선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검색의 제왕 구글이 통신기술 역사 모토로라의 기술을 활용해 직접 만든 스마트폰은 어떤 모습일까. 아마도 구글의 검색 기능을 최대한 활용한 제품일 것이다. 스마트폰 이용 고객의 욕구에 맞춰 무료 서비스와 유료 콘텐츠의 비율을 적절히 배합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이다.


외신들은 벌써 세계 모바일 생태계가 애플, 구글과 모토로라, MS와 노키아의 3파전 양상을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자체 개발한 OS '바다'를 포기하지 않고 끌고 온 삼성의 대응이 주목된다. OS의 다양화 등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이다.


애플의 급부상과 노키아와 모토로라의 몰락 등 최근 2~3년 사이 세계 정보통신 업계에 부는 바람은 가히 태풍급이다. 그 핵심 동인은 기술과 시장 변화에 대한 대처 능력이다. 글로벌 무한경쟁 시대에 영원한 동맹ㆍ협력 관계는 없다. 세계 시장점유율 1ㆍ2위를 다투는 기업 간에는 더욱 그렇다. 자체 기술이 없으면 언제 뒤통수를 맞을지 모른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이다. 미국에선 '구글하다'라는 영어 단어가 있다. 한국에선 언제 이런 의미의 단어가 등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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