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16일 오전 11시께 은행회관에서 열린 5대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연말까지 (커미티드라인) 20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라며 "현재 10억달러를 (조달)했고, 추가로 10억달러 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미티드라인(Committed Line)은 일정액의 이자를 외국은행에 주는 대신 유사시 외화를 우선 빌릴 수 있는 자금으로, 금융당국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시중은행들에게 요구한 것이다.
이미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의 기준 이상으로 외화를 보유하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매입한 자사주와 관련해서 "1조원 정도 하려 했는데 할 수 있는 한도가 있어 5000억원만 했다"며 "운용 내용은 자문회사에서 맡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KB국민은행의 외화자금 사정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외화 내용이 아주 좋다"고 답했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자사주와 관련, "시장원리에 따라 샀을 뿐"이라며 "이번(위기)때문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이날 5대금융지주 회장 간담회에는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이 참여해 국내 금융시장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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