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해 "우리가 살 길은 세계를 향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한 핵심전략이 FTA이다"면서 "미국과의 FTA가 비준되면 대한민국은 명실공히 FTA의 허브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미 FTA가 GDP 5.7% 성장과 35만개 일자리를 가져온다는 분석도 있다. 한미 FTA는 안보 차원에서도 한미동맹을 크게 강화해줄 것이다"며 "시간을 놓치면 경쟁국에 길을 내줄 수도 있다. 정부는 보완대책도 마련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한미 FTA는 조속히 비준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 "책임있는 행동과 진정한 자세로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도발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서로 협력해 번영의 길로 가야 한다. (북한) 어린이를 위한 인도적 지원과 자연재해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계속해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일본의 독도 도발 및 교과서 역사왜곡 등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미래를 위해 불행했던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역사를 우리 국민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면서도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일본은 미래세대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칠 책임이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한일의 젊은 세대는 밝은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한 한일 양국의 협력은 동북아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와 번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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