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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에는 등급표가 없다?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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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결혼정보회사 커플매니저가 자신의 회원이었던 고객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영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영화처럼 실제로도 이런 일이 가능할까? 또 결혼정보회사 등급표에 따르면 제 아무리 재벌가라도 장남이면 1등급이 아니라고 하던데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결혼정보회사에는 등급표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주거형식, 재산 정도, 성격 성향 등 160여 가지 항목을 둬 이상적인 상대방을 찾도록 매칭이 이뤄지고 있다.

15일 결혼정보업체 듀오에 따르면 학력, 직업, 가정환경 등을 기준으로 나뉜 결혼정보회사 가입 등급표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고 있지만 이는 일부 회사의 상업적 홍보 수단으로 사용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듀오 관계자는 "기준표에 나온대로 따지면 대한민국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졸자의 대기업 직장인 남성은 9등급인 최하등급"이라며 "평범한 미혼남녀를 대입해 봐도 가입 불가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절대적인 기준으로 점수화해 매칭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출처에도 업체명이 나와있는데 등급표의 정체는 무엇인지?
영화나 드라마 속 극적 재미를 위해 만들어 진 것이며 일부 회사의 상업적 홍보 수단으로 사용된 것이 인터넷에 떠돌아 다녔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영세 업체의 등급표로 알고 있는데 인터넷에 퍼지며 어느 순간 당사 등급표로 둔갑한 것.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회원들을 직접 인터넷 심사 기준표에 대입해 보면 대부분이 가입불가로 나온다.


◆등급표가 없다면 수 많은 회원들의 매칭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가입 시 본인과 희망 배우자에 대한 160여 가지 항목을 직접 입력하도록 한다. 기본적인 프로필 외에도 주거형식, 재산 정도, 흡연 및 음주 정도, 성격성향 그리고 희망하는 상대 의 우선 직업, 거주지역, 나이차, 관심사항 등을 체크한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회원이 원하는 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사람을 추천하고 있다. 과학적 매칭 시스템을 통한 1차 매칭에 이어 2차로 전문 커플 매니저들이 회원의 특색을 파악해 가장 적당한 짝을 매칭해주는 체계적인 프로세스가 이뤄진다. 물론 최소한의 학력과 직업에 대한 가입 조건은 존재하지만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매칭을 위해서는 결혼정보회사 내에 등급표, 점수표는 존재할 수 없다.


◆커플매니저라는 직업은 여성들에게 유리하다? Yes!
형남규 듀오 회원관리부 이사는 "커플매니저의 경우 업무의 특성상 한국의 결혼문화와 실제 결혼생활을 잘 아는 전업주부들에게 매우 유리한 직종"이라며 "매년 동일한 비중을 보 이던 주부 지원율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커플매니저는 지난 1995년을 전후해 나타난 생겨난 신직종으로 70% 이상이 기혼 여성들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김혜정 듀오 대표는 "커플매니저는 여성의 섬세함과 주부로서의 다양한 인생 경험을 통해 결혼적령기 후배들에게 인생 조언을 하며 보람을 찾을 수 있다"며 "듀오에서는 커플매니 저 채용 시 주부 지원자에게 가산 점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처럼, 커플매니저와 남성회원 사이에 사랑이 생길 수 있다? NO!
아무래도 커플매니저와 결혼정보회사를 대중에게 가장 크게 어필했던 영화가 정준호, 신은경 주연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다. 당시 이름조차 생소했던 커플매니저의 일상을 잘 나타냈다. 그러나 영화 속 주인공처럼 실제로 커플매니저가 자신의 회원을 회사가 아닌 외부에서 만나는 일은 절대 없다. 보통의 매칭은 전화통화로 이뤄지고 주말에 있는 이벤트에는 전문 파티 플래너들이 진행하기 때문에 커플매니저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참석하지 않는다. 회원의 기본 프로필 및 가족사항까지 모두 알 수 있는 커플매니저의 경우, 회원의 정보보호를 제 1원칙으로 하며 컨설턴트와 커플매니저의 경우 80%가 기혼자이기 때문에 커플매니저와 회원간의 로맨스는 영화에서나 가능하다.
듀오 관계자는 "이런 질문은 결혼정보회사의 직원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듣게 된다"며 "하지만 고객과 사랑에 빠지는 경우는 단호히 없다"고 잘라 말했다.


◆결혼정보회사는 결혼을 못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다? No!
현재 듀오 회원의 구성을 보면 결혼 적령기를 전후한 회원이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다. 성혼회원들의 나이대를 봐도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국내 평균 결혼 연령과 비슷한 수준. 바쁜 직장 생활로 이성을 만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결혼정보회사를 '최후의 선택'이 아닌 '최초의 선택'으로 보는 미혼남녀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결혼정보회사에는 성혼사례비가 있다? ? No!
결혼상담소와는 달리 결혼정보회사는 성혼사례비를 받지 않는다. 성혼사례비를 받는 경우 실적을 위해 결혼을 무리하게 조장하는 경우가 있다. 정보를 과장하거나 왜곡시킬 우려가 있는 것. 이러한 이유로 비롯한 대부분의 결혼정보회사는 성혼사례비를 받지 않는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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