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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시대 '종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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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챔피언십서 이틀 내내 무기력한 플레이

우즈 시대 '종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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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무관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의 시대는 끝났다(?).

우즈가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에서 충격적인 '컷 오프'를 당하면서 '우즈 시대 종말론'이 솔솔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2009년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 앞에서의 교통사고를 통해 '섹스스캔들'이 불거진 후 지난 2년간 부상과 재활훈련, 복귀를 반복했지만 우즈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우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존스크리크의 애틀랜타 어슬레틱골프장(파70ㆍ7467야드)에서 끝난 2라운드 내내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쳤다. 2라운드 합계 10오버파 154타. 이틀 동안 버디 8개를 솎아냈지만 보기 8개로 스코어를 고스란히 까먹었고, 여기에 우즈의 경기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더블보기도 5개나 됐다.

페어웨이를 지키기 위해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를 잡았지만 무용지물이었고, 트레이드마크인 '컴퓨터 아이언 샷' 역시 워터해저드로 직행하는 등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퍼팅도 마찬가지였다. 소속사인 나이키 메소드 대신 타이틀리스트 스카티 카메론 퍼터를 선택하는 고육책까지 동원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전문가들이 "우즈와 새로운 스윙코치 숀 폴리의 스윙 교정이 결과적으로 실패한 게 아니냐"고 관측하고 있는 까닭이다. 우즈가 강력한 무릎 동작 때문에 부상이 더욱 심각해진 점을 감안해 무릎의 충격을 완화하는 스윙으로 교체하고 있지만 이때문에 정확도가 크게 떨어져 총체적인 난국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우즈는 물론 "스윙 스피드도 빨라졌고, 볼도 똑바로 가고 있다"면서 "그동안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길었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찾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 여전히 폴리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우즈는 이어 "성적은 실망스러웠지만 2주 연속 건강한 몸으로 대회에 출전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진보다"라고 위안을 삼았다.


하지만 우즈가 지난해 4월 마스터스를 통해 연착륙한 뒤 그동안 이혼과 부상 등 외부 악재가 컸다는 점과 달리 이번 대회는 충분히 준비된 상태에서 치러졌다는데서 '우즈마니아'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프로로 전향한 뒤 260개 대회에서 일곱 차례 '컷 오프'를 기록했지만 대부분 부상이나 사생활 등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즈는 결과적으로 올 시즌 7개 대회에서 마스터스와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캐딜락챔피언십에서만 '톱 10'에 진입했고, 나머지 5개 대회에서는 20위권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상금랭킹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동시에 '플레이오프' 격인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서도 125위권 밖으로 추락했다. 25일 개막하는 1차전 바클레이스에도 나가지 못하는 처지다.


플레이오프를 위해서는 다음 주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챔피언십(총상금 520만 달러)에서의 선전이 필요하지만 우즈는 이미 불참 의사를 밝혔다. 우즈는 "호주오픈 이전까지 휴식을 취하며 연습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호주오픈은 11월10일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한다. 우즈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기대하는 팬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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