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접종예산 1800만원 확보, 시중보다 40% 저렴하게 접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대문구가 A형간염의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동대문구보건소 수가 조례’ 개정을 통해 A형간염 검사와 예방접종 예산 1800만원을 확보해 주민 800여명(감염 검사 600명, 예방접종 2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A형간염 검사와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과거 빈번하게 발생했던 A형간염이 80년대 이후 현저히 감소했다가 지난 2005년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2009년 발생건수가 총 1만5041건으로 2008년 7895건 보다 91% 증가하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 A형간염은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 감염된 환자와 접촉으로 전파되는 급성 감염성 간질환으로 2주 이상 잠복기를 거치면서 황달 발열 쇠약감 구토 복통 등 증상을 보인다.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2개월 이내에 완치될 수 있는 A형간염은 방치할 경우 급속도로 악화돼 간부전, 급성신부전 등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동대문구보건소 관계자는 “A형간염은 제1군 감염병으로 지정될 만큼 감염성이 높아 가족 구성원 한 명이라도 걸리면 쉽게 다른 가족에게 옮길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동대문구보건소의 A형간염 검사비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준 2만7480원보다 약 40% 저렴한 1만5000원.
예방 접종은 일반 의료기관의 8만 ~ 9만 원 보다 약 50% 이상 저렴한 3만6100원이다.
전준희 동대문구보건소장은 “최근 감수성집단인 10~30대 후반 연령대에서 A형간염 집단 발병이 증가하는 등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예방대책으로 동대문구보건소는 올해부터 A형간염 검사와 예방접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