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 TV와 휴대전화 전원을 켜고 끌 때 나는 소리,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박람회 중 하나인 독일 IFA에서 삼성전자 신제품이 소개될 때 나오는 웅장한 사운드.
이런 음악들은 어디서, 누가 작곡하는 걸까? 정답은 ‘삼성전자 디자인 센터’다.
디자인센터라고 하면 흔히 제품 외관을 디자인 하는 걸로 인식돼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제품에 삽입되는 사운드를 직접 연구하며 ‘삼성’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소리를 통해서도 전달하기 노력하는 것은 과학적 조사결과에 따른 것이다.
삼성 조사결과에 따르면 특정 브랜드명을 들었을 때 84%는 광고모델이나 제품 등 시각적 요소를 떠올리지만 12%는 제품이나 광고, 박람회 등에서 울려 나오는 ‘사운드’라고 답했다. 시각적 요소에 이어 2번째로 많은 비중이다.
이주연 삼성전자 디자인 아이덴티티 그룹 선임디자이너는 “청각적인 정체성을 개발하고 이를 제품과 광고, 글로벌 박람회를 통해 폭넓고 전체적인 브랜드 이미지에 맞게 적용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청각을 통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도 과학적 조사에 따라 상당한 노력이 수반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청각적 요소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가장 잘 구축한 기업으는 인텔이 꼽히는데 이 회사는 '인텔 인사이드' 브랜드 런칭 시 ‘띵띵띵딩’ 소리의 독특한 멜로디를 삽입해 글로벌 광고를 진행, “컴퓨터 반도체=인텔”이라는 공식을 세운 바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