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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價 폭락, 삼성·하이닉스 "감산 없다, 밀어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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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D램 가격이 사상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세계 1, 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감산불가 방침을 내세우며 오히려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다.


폭락세를 보인 D램이 PC용으로 대만업체들의 경우 매출비중이 70% 이상에 달하는 절대 품목이지만 삼성과 하이닉스의 경우 30%선에 그치고 있어 이번 가격 폭락 기회를 이용해 치킨게임을 마무리 짓겠다는 포석이다.

12일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DDR3 1Gb(128Mx8 1066MHz)의 8월 전반기 고정거래가격이 수요부진으로 0.61달러를 기록, 1년새 4분의 1토막이나 났지만 D램 감산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미세공정 개발 가속화 및 모바일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라는 기본적인 수익력 확대전략을 꾀하겠지만 감산을 통해 공급물량을 줄일 계획은 없다는 것이다. 이미 대만업체들은 D램 감산작업에 돌입했고 일본 엘피다도 2분기 실적 발표시 D램가격의 추가 하락이 지속되면 감산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 현재 PC용 D램 가격이 급락하면서 상당수 업체들이 팔면 팔수록 손해인 처지에 놓인 것이 맞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모바일용 등 스페셜티 반도체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로서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약하기 때문에 감산을 통해 물량 조절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못박았다.

하이닉스는 D램가격 폭락이 예견된 일로 이미 내부적으로는 PC용 D램 가격 급락을 대비한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 및 정점에 달한 치킨게임에 대비해 왔다는 입장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시장조사업체의 발표가 이미 체결된 업체간 계약가격의 통계이기 때문에 업체들은 내부적으로 가격흐름을 알고 있었다"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현재 PC용 D램 비중은 30%대로 앞으로 서버와 모바일 D램 비중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일 뿐 감산을 통해 문제해결에 나설 방침은 없다"고 말했다.


PC용 D램 비중이 높은 대만과 일본업체들을 궁지에 밀어붙여 보겠다는 심산이다.


이미 대만 이노테라와 난야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34%와 -57%로 악화된 상황이고 도시바도 0.7%에 불과해 삼성전자(19.6%)와 하이닉스(16.2%)와는 비교자체가 불가한 상황이다. 독일 키몬다가 지난 2009년 D램 가격 하락으로 파산한 경우를 보더라도 이번 D램 가격 폭락 회오리는 궁극적으로 업계 구조조정을 유발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고비를 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일정 부분 출혈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한화증권은 하이닉스가 올 3분기에 1500억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예측했고 지난 2분기에 1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삼성전자 반도체부문도 이익규모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업체도 D램 가격 폭락의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감수할 수 있는 규모라고 본다"며 "그러나 일본과 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합집산(離合集散)을 넘어 퇴출기업이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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