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 뛰어든다.
11일 로이터통신은 현지 소식통을 인용, 골드만삭스가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우리금융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투자 금액은 약 6000억원(5억5500만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익명의 소식통은 "골드만삭스가 MBK와 힘을 합칠 확률이 80~90%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MBK파트너스, 티스톤, 보고펀드 등 사모펀드 3곳은 오는 17일까지 예비입찰 제안서를 제출한다. 골드만삭스는 이중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투자하는 것.
현재 MBK컨소시엄에 투자 의사를 밝힌 곳은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부산은행과 새마을금고 등이다. 이외에 민유성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이끄는 티스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국장이 이끄는 보고펀드도 막바지 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계 사모펀드 JC플라워즈(J.C. Flowers & Co.)는 티스톤을 통해 우리금융 인수전에 참여할 방침이다.
골드만삭스는 하나금융지주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월에는 하나금융 보유지분 1830만주(7.55%) 중 41%인 750만주를 매각한 바 있다. 당시 전문가들은 론스타의 대주주적격성심사 문제로 일단 정지된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차익실현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와 관련한 언급을 거부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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