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신용카드 소비증가율 7.3%로 하락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최근 미국의 소비심리가 더욱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지출이 약화된 징후가 다양한 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1위 전자지불결제업체 퍼스트데이터는 7월 신용카드를 이용한 소비 규모가 전년동월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6월 8.8%에 비해 1.5%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퍼스트 데이터측은 "경제 부진 소식이 이어지고 채무한도 상향조정을 둘러싼 논쟁이 지속되면서 7월에 소비자 불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입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도매상들이 수요를 자극하기 위해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며 "이러한 경향은 결국 소매상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7월에는 소비지출 증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고소득 계층의 신용카드 지출도 줄었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카드 사용건수 증가율도 6월 2.1%에서 7월 1.1%로 감소했다.
컨슈머 에지 리서치(CER)는 8월 초에 소비자 신뢰지수가 급락했다고 밝혔다.
CER의 소비자경기지수 잠정치는 8월 중순에 46.9를 기록했다. 7월 55.4에 비해 8.5포인트나 급락했다. CER은 지난해 3월 지수를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