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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속철 신규 프로젝트 승인 중단.."안전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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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속철 신규 프로젝트 승인 중단.."안전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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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정부가 신규 고속철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중단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1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10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 주재로 열린 상무회의에서 신규 고속철 사업 신청에 대한 승인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중국 원저우시에서 고속철 충돌로 40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정부가 새 프로젝트 승인을 중단하고 고속철 노선에 대한 신규 승인이 아닌 안전 점검을 우선 과제로 삼은 것이다.

국무원은 현재 운행 중이거나 건설 중인 고속철 노선에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건설 작업을 시작하지 않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안전 시스템을 전면 재평가 하기로 했다.


국무원은 또 안전을 위해 현재 운행중인 고속 열차의 운행 속도를 낮추고 고속철 티켓 가격도 인하 하기로 했다. 시속 350km로 설계된 열차는 300km/h 이하로 운행해야 하고 시속 250km로 설계된 열차는 규정 속도가 200km/h로 낮아진다. 200km/h 열차는 시속 160km로 달려야 한다.

국무원은 다만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을 연결하는 얼마나 많은 노선의 신규 승인이 미뤄졌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현지 철도 전문가들은 정부의 고속철 신규 프로젝트 승인 중단과 안전 점검 실시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다. 베이징 자우퉁대학의 자오젠 철도 전문가는 "합당한 조치들"이라며 "정책 결정자들이 기존에 무시했던 문제점들이 무엇인지를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고속철 장비, 부품의 수급 불균형이 있을 수 있지만 중국 고속철 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분명 약(藥)이 되는 조치들"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 자우퉁대학의 양 하오 교수도 "고속철 기술 수출에 제동이 걸리겠지만 중국은 고속철 운영 시스템의 안전 강화를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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