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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한국 국제사회 원조 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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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1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조찬간담회를 갖고 "한국의 국제사회 원조 수준이 경제규모에 비해 너무 적어 향후 이를 크게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총장 "한국 국제사회 원조 더 해야" 반기문 UN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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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총장은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수준은 국민총생산의 0.1%를 밑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몇년 안에 0.6%까지 이를 늘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정부도 3배 가량을 늘리겠다고 약속했지만 유엔 사무총장 입장에서는 더 늘려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에게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반 총장은 당부했다. 그는 "얼마전 한국에서 어마어마한 수재가 났던 것처럼 전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기후 문제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산화탄소를 많이 발생시키는 개발 위주의 성장에서 앞으로는 이를 줄일 수 있는 녹색청정에너지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서도 기업인들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결정권이 있는 여성이사가 많이 있는 기업일수록 매출이 많이 늘었다는 최근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유엔에 처음 부임했을 때 여성이 많지 않았는데 최근 간부급 직원 중에 45% 이상을 여성으로 늘렸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를 막고 있다"며 "우리사회에서 기업인들이 솔선수범해 이런 유리벽을 깨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는 그는 "아프리카 소말리아와 케냐, 에티오피아 등에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다"며 한국도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을 더 가졌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특히 "유엔에 원조 물품이 쌓여있는데 운송수단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세계적인 항공사에서 무료나 아주 저가로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서민석 동일방직 회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정수용 빙그레 부회장, 지창훈 대한항공 사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 기업인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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