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제주항공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직원들에게 휴가 비용을 지원했다.
11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달 초 제주항공 임직원 500여명은 휴가비 30만원씩을 받았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다른 대기업처럼 지원 금액이 큰 것은 아니었지만 회사 설립 이래 처음 있는 일로 감회가 남달랐다"고 전했다.
제주항공은 이에 앞서 성과급 명목으로 비슷한 금액을 나눠준 바 있다. 이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한 경영진의 '작은 선물'인 셈이다.
김종철 제주항공 사장은 "그동안 열심히 뛰어준 직원들을 격려하고 하반기까지 기세를 몰아가자는 의미에서 휴가비를 주게 됐다"며 "내년에는 흑자 폭을 키워 (휴가비를) 더 늘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매출 1090억원, 경상이익 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 664억원, 경상이익 -105억원에 비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김 사장은 "올해 매출액 2114억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2500여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면서 "지난해 3·4분기 흑자로 돌아선 이후 매분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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