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호창 기자]국내 증시의 폭락세가 진정되며 장초반 반등세를 나타냈던 정유주들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11시11분 현재 SK이노베이션은 전날보다 1만1000원(6.3%) 내린 16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Oil과 GS도 각각 5.88%, 3.29% 하락세를 기록중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저금리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한 데 따른 투심 약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2.01달러(2.5%) 떨어진 배럴당 79.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고 WTI 종가가 배럴당 80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19일 이후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55달러(1.49%) 하락한 배럴당 102.1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조승연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유업종에 대해 "급격한 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손실과 실적 우려가 불가피하다"는 예상을 내놨다.
하지만 조 애널리스트는 "정유업은 원유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정제 후 휘발유와 경유를 판매하는 것"이라며 "원유 가격과 휘발유, 경유 등의 격차와 주 수익원인 파라자일렌(PX), 윤활기유 사업의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정호창 기자 ho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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