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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년제 대학·전문대학 정원 3000명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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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4년제 대학 및 전문대학의 정원이 내년에 3000명가량 줄어든다. 취업이 잘되는 보건의료 관련학과 정원을 늘리려는 대학들이 다른 학과의 정원을 줄였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4년제 대학 정원 881명, 전문대 정원 2037명 등 총 2918명을 감축하는 '2012학년도 대학 및 전문대학 정원 조정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원칙적으로 모든 대학은 총 학생정원 범위 내에서 모집단위 간 자율적으로 정원을 조정할 수 있다. 따라서 교과부는 보건의료 관련학과의 정원을 배정받으려는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다른 학과의 정원을 줄이도록 유도한 것이다.


교과부는 올해 정원 조정에서 보건의료 관련 학과의 정원을 배정받으려는 4년제 대학은 신청 정원의 50% 이상, 전문대학은 신청 정원의 100%를 다른 학과의 정원에서 줄이도록 유도했다.

그 결과 4년제 대학은 간호학과 정원 등 1130명을 배정받는 대신 다른 학과에서 총 정원 881명을 감축했고, 전문대는 1018명을 배정받고 2037명(2년제 기준)의 총 정원을 줄이는 고육책을 내놨다.


간호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등을 배출하는 보건의료 관련 학과는 취업률이 높아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직업능력개발원의 정윤경 박사는 "앞으로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인해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보건의료분야의 사회적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교과부 역시 "자율적인 정원 조정을 유도함으로써 사회수요가 높은 분야로의 학과 구조개편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과부는 이밖에도 경영부실대학이나 학자금 대출제한대학, 올해 행정제재를 받은 대학에는 보건의료 정원을 배정하지 않았다. 부실대학이 보건의료 관련 학과의 비싼 등록금을 이용해 연명하려는 의도를 막겠다는 것이다. 대신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등 교육 여건과 성과가 우수한 대학에 보건의료 정원을 우선 배정했고, 취업중심 대학을 육성하기 위해 전문대학에 배정 인원을 늘려줬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번 정원조정 결과는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 대비하고 대학 구조개혁을 일관성 있게 추진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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