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9일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제안한 여야 대표 토론과 관련, "논의가 필요하더라도 원내대표가 있고 정책위의장이 있는데, 뜬금없이 자기 정책을 위해 대표 토론을 제안한 것은 홍준표식 '천방지축 정치'의 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BBS라디오 '전경윤의 아침저널'에서 "타자가 해야 할 일과 투수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8월 국회가 열려있고 여·야·정 협의체에서 이(한ㆍ미 자유무역협정 등)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며 "(홍 대표의 제안은) 문제 해결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 대표의 인천공항 국민주 방식으로의 매각 주장에 대해서도 "여행객들이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 공항이고 한국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첫 관문으로 수익성보다는 공공성이 중요하다"며 "소위 세계적인 일류 공항들인 두바이나 싱가포르, 홍콩, 네덜란드 공항 등 모두 100% 정부가 주식을 가지고 있는데, 영국의 히드로나 호주의 시드니 공항 같은 경우에는 민영화해서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홍 대표의 국민주 매각은 총선을 겨냥한 인기 영합적 발상"이라며 "서민들에게 판다고 하는데 영세한 서민 중에 (주식을) 산다고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고 반문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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