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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美 위기 우리경제 영향 제한적…차분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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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석동 금융위원장이 8일 "글로벌 경제 불안 요인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차분한 대응'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께 간부회의를 연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하면 대외 및 은행부문의 대응능력이 크게 제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2008년 위기 직전 4200억달러에 달했던 총외채 규모가 3900억달러로 축소됐고, 특히 은행부문의 외채와 단기외채를 중심으로 축소됐다고 언급했다.


지난 5일 간부회의의 강경한 어조에 비해 외화유동성 관련 발언 수위가 사뭇 낮아진 것이 눈에 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물가가 올라도 당장 나라가 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외화유동성 문제는 (잘못되면)나라가 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들에게 세 번이나 속았다"며 은행권의 안전자금 확보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강경발언으로 오히려 금융시장에 긴장이 형성될 수 있다고 판단, 발언수위를 낮춘 것으로 추측된다. 또 이날 코스피가 장중 7%에 가까운 폭락을 기록한 데 비해 외환시장은 비교적 '선방'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국내외 자금 흐름 및 주요 경제지표 등 금융시장 동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상황변화에 대한 대응체계를 면밀히 점검하라"며 "특히 외환 수급에 대해서는 자금유출입 동향·국내외 유동성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대외 불안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또 필요하면 시장안정대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경제위기 및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에 따른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매도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3.82%(7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1월 27일 4.69%가 하락한 이후 최대폭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큰 약세를 보였다. 일본이 2.13%, 중국이 3.72%, 싱가폴이 4.60%,호주가 2.77% 하락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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