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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전망] 설상가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8초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뉴욕증시가 신용등급 강등 악재에 대한 부담을 면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P가 이미 수차례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고 따라서 예고된 악재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한 시장 관계자는 실제 신용등급이 강등된 '현실'을 투자자들이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사상 초유'라는 일찌기 경험하지 못 했던 사건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한 시장 관계자는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정확하게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아시아 증시는 된서리를 맞았고 유가도 급락했다. 반면 금 선물 가격은 시간외거래에서 사상 최초로 온스당 1700달러를 상향돌파했다. 위험자산을 회피하고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투자심리를 극단적으로 보여준 셈.

뉴욕증시 지수선물은 1%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신용등급 강등 악재는 설상가상으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볼 수 있다. 정작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것은 신용등급 강등보다 미국 경기가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된 것이 이미 확인됐고 지난주에는 제조업 지수가 2년만의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것이 확인됐다. 고용지표가 월가 예상을 웃도는 결과를 보였지만 여전히 고용시장 개선이 요원하다는 지적은 계속되고 있다. 신용등급이 강등된 상황을 감안하면 고용지표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던 것이 오히려 부메랑이 될 수도 있다.


당장 내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다는 경계감도 뉴욕증시에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둔화가 확인됨에 따라 일부 시장관계자들은 FOMC에서 시장 반등을 이끌 수 있는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시장 안정을 위해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셈.


하지만 이미 두 차례 대규모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 회복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상황이다. 따라서 소위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3차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된다 할지라도 그 효과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커졌을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추가 부양 조치가 극도로 악화된 경제상황을 확인시켜주는 악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에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 않다. 개장전 타이슨 푸즈가, 장 마감후에는 테이크투 인터랙티브가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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