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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금선물 거래 급감 이유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고점인식 거래위축, LP부수 업무영역, 담당 LP수 감소해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국제 금값이 온스당 1700달러에 근접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미니금선물 거래량이 급감했다. 유동성공급자(LP) 위주인 시장의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지난 4일 미니금선물 거래량은 지난해 10월19일 이후 최저치인 118계약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인 1229계약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8월 들어 5일간 일평균 거래량도 207계약에 불과하다. 5일 기준 미결제약정(미청산물량)은 1182계약이었다.

LP 위주의 시장에서 LP들의 거래가 주춤하면서 전체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LP들의 물량이라고 할 수 있는 증권 및 선물사의 미니금선물 거래량은 7월 한 달간 일평균 1110계약이었지만 8월 들어 일평균 102계약(매수기준)으로 줄었다. 자연스레 LP의 거래비중도 종전 90%에서 49%로 급감했다.


이같이 LP물량이 급감한 이유는 3가지 정도로 풀이된다. 첫째, 국제 금값 급등이 거래 자체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금값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거래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 것이다. 장강욱 BS투자증권 과장은 “밤에 금값이 많이 올라 현물 공시가격이 급등한 상태에서거래를 시작하다보니 비싸다는 생각이 들어 매매를 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LP들에게 미니금선물 시장은 부수적인 영역인 점도 거래량 급감의 이유다. 대부분의 LP들은 미니금선물 유동성 공급업무를 부수 업무로 하고, 다양한 주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해외금선물 및 원·달러선물 딜링을 하기도 하고, 채권운용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이 급변하니 주 업무를 챙기기에도 바빠 부수 업무인 미니금선물 유동성 공급 업무에는 소흘해 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LP간 거래가 급감하니 시장 전체가 위축된 것이다.


LP 수가 줄어든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7개 LP업무 담당 금융사 중 1곳이 2~3개월 전부터 미니금선물 유동성공급 업무를 중단했다. 여기에 많은 물량을 거래하던 한 금융사의 담당자가 지난 1일부터 휴가를 떠난 것도 작용했다. 기존 7개사 중 2곳이 LP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된 상황인 셈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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