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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추성훈, UFC 퇴출 피하기 어려운 세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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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추성훈이 UFC 3연패에 빠졌다. 10개월만의 복귀전에서 1라운드 실신 KO패했다. 연이은 패배로 좌불안석이 된 입지. 퇴출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추성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웰 파르고 센터에서 열린 UFC 133 비토 벨포트(브라질)와 미들급 경기에서 1라운드 1분52초 만에 실신 KO패했다. 초반 경기운영은 무난했다. 거리를 두고 로 킥을 시도, 상대의 빈틈을 노렸다. 벨포트도 두 차례 오른 발 하이 킥으로 응수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다.

1분여간 탐색전으로 흐른 승부는 한순간 기울어졌다. 벨포트는 한 차례 추성훈을 코너로 몰아넣은 뒤 공격에 자신감을 얻었다. 오른 주먹을 휘두르는 척 하다 이내 왼손 스트레이트로 추성훈의 안면을 적중시켰다. 충격을 받은 추성훈은 추가 공격을 피하기 위해 백스텝을 밟았지만 중심을 잃고 넘어졌다. ‘베테랑’ 벨포트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파운딩 세례를 퍼부으며 끊임없이 추성훈을 압박했다. 머리와 안면을 타격당한 추성훈은 이내 정신을 잃고 앞으로 쓰러졌다.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참패. 갑작스런 결과는 아니다. 경기 전 추성훈의 승리를 점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MMA 전문사이트 블러디 엘보우는 “그간 UFC 경기내용은 치열했지만 승리를 챙긴 건 한 번에 그쳤다”며 “높은 레벨의 선수들과 경쟁하기 힘들 것”이라고 평했다. 추성훈은 앞서 크리스 리벤, 마이클 비스핑에게 잇따라 무릎을 꿇었다. 앨런 밸쳐에게 거둔 판정승은 판정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간 UFC는 3연패를 당한 선수에게 관대하지 않았다. 잇따른 패배로 얼룩진 추성훈이 벼랑 끝에 몰린 건 당연하다. 경기 전 USA투데이는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가 추성훈에게 최후통첩을 내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이트 대표는 “(추성훈이 경기에서 질 경우) 퇴출 여부를 잘 모르겠다”면서도 “이번 매치가 추성훈에게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추성훈의 경기력은 UFC 측의 기대와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내용은 최악에 가까웠다. 정신을 잃으며 실신까지 했다. 경기 중단 2분여 뒤에야 겨우 의식을 회복했다. 이전의 화끈한 타격전도 재현되지 않았다. 제대로 된 공격 한 번 성공시키지 못한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퇴출은 벨포트의 파운딩만큼이나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패배로 추성훈의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3승4패(2무효)가 됐다. 추성훈을 꺾은 벨포트는 통산 20승(9패)을 달성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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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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