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미래형 한옥마을 만들기 앞장
선조들의 풍습이 되살아나고 있다. 전통 가옥이 유행을 타고 번지며 급기야는 서울시의 도시정책에도 반영됐다. 스마트 기술이나 유비쿼터스 기술을 적용한 첨단 주택이 미래형 주거지의 표본이라고 믿고 있던 현 세대에 신선한 충격이다. 앞으로는 한옥마을이 한국 고유 주거 문화의 명맥을 이어갈 긍정적 매개로 기능할 전망이다.
가장인 직장인 A씨는 휴가철을 맞아 가족들과 특별한 휴양지를 택했다. 도심 속에서 휴가를 즐겨보기로 결심한 것. A씨의 특별한 선택에는 이유가 있었다. 도심 속에서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맛보고 싶었기 때문.
마침 A씨가 다니던 직장에서 올 여름 휴가철에 직원들에게 북촌 한옥마을 내 한옥체험지를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했다. 회사와 계약을 맺은 알선업체가 A씨에게 적당한 한옥 게스트 하우스를 연결해 줬다. 그 결과 A씨는 가족들과 도심 한복판에서 100년 전 선조들의 문화를 생생히 체험할 수 있었다.
성수기에 도시 외곽으로 빠져나가는 바캉스족에게도 A씨와 같은 예외는 있었다. 서울의 북촌은 전통 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곳이다. 종로구 가회동, 계동, 사간동, 삼청동, 소격동, 송현동, 안국동, 원서동, 재동, 팔판동 일대를 지칭하는 이곳 북촌 마을에는 약 1200여 채에 달하는 한옥이 자리 잡고 있다. 서울의 자랑인 이곳에는 소문을 듣고 온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몇 년 새 내국인들이 이곳을 찾는 비율이 증가했다는 사실. 느긋이 뒷짐 지고 골목 곳곳을 산책하듯 거닐며 중간 중간에 자리 잡은 한옥체험지를 구경하는 내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계동 한옥마을을 찾은 중년의 부부는 “모처럼 휴가를 맞아 북촌 마을을 방문해 봤다”며 “사람 북적대는 먼 휴양지로 떠나는 것 보다 가까운 도심에서 우리 문화를 탐방해 보고 싶었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1930년대 형성된 것으로 추측되는 북촌마을은 역사와 문화의 살아있는 유산이기도 하다. 많은 사적, 문화재, 민속자료들이 있어 관광객의 구경거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거 용도의 한옥이 어깨를 맞댄 채 빽빽하게 들어선 가운데 식당, 커피숍을 비롯한 가게들도 전통 가옥의 형상을 한 채 들어서 있다.
마을의 미관을 훼손하지 않고 조화의 미를 이루려면 장사하는 이들에게도 한옥은 필연의 선택이다. 심지어 치과를 비롯한 병원도 북촌에서는 한옥으로 지어졌다.
미술가, 건축가를 비롯해 전통기술 보유자 등 예술인들도 이곳 마을에 터를 잡고 있다. 나성숙 서울산업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종로구 계동에 옻칠·황칠 공방을 열었다.
나 교수가 작업을 할 뿐 아니라 각종 차(茶)를 팔고 있기도 해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활짝 열린 대문 안으로 나 교수의 작품인 각종 찻잔, 소반, 제수용품 등이 가득 진열돼 있는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까닭이다.
북촌마을 100년 세월 담긴 역사의 산실
이곳 가옥들은 대개 유서가 깊다. 조선시대 양반들이 살던 가옥을 그대로 보존·관리해 오는 곳도 있다. 조선시대 교육자이며 경제·언론인이었던 인촌(仁村) 김성수 선생의 본가가 대표적이다.
재단법인 인촌기념회에서 2975㎡(약 900평) 부지의 김 선생 생가를 직접 관리하고 있다. 현대식 건축 자재를 일부 활용해 개·보수한 곳이나 신축한 곳도 있다.
서울시는 북촌 마을의 전통과 유서를 훼손하지 않고 이어가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촌과 인사동 운현궁 일대, 창덕궁 앞 한옥 밀집지역, 경복궁 서편 한옥 밀집지역 등을 ‘한옥보존지구’로 지정한 연유다.
서울시 한옥문화과에 따르면 한옥 밀집지역 내 한옥 소유자들은 시에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등록자들은 본인 소유의 한옥을 공사할 때 수선 비용을 일부 지원받을 수 있다. 보조금은 최대 1000만원, 융자금은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옥마을의 생활을 직접 체험하기 원하는 이들은 주로 북촌 일대의 게스트하우스를 찾는다. 종로구 계동 일대에 자리한 게스트하우스만 해도 북촌게스트하우스, 봉산게스트하우스 등 10군데다. 이 중 서울시가 운영하는 곳은 3군데, 개인사업자가 운영하는 곳이 7군데다. 한 개인사업자가 2~3채 게스트하우스를 보유, 운영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개인 소유의 한옥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 이유리씨는 거주지 외에 두 채의 게스트하우스를 남편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 일반 가정집으로 사용되던 곳을 매입해 1년째 운영 중인데 방문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7~8월 성수기에는 예약이 꽉 차 빈 방을 찾기 힘들 정도다. 인근 게스트하우스들도 마찬가지다.
그 중 한 곳인 ‘만해당 게스트하우스’는 일제 강점기부터 보존돼 오던 곳으로, 만해 한용운 선생이 머물던 기록이 있어 이름을 이와 같이 붙였다. 인심 좋게 이씨는 이곳을 낮에 관광객들에게 개방하고 있어 근처를 지나가던 이들이 대문 안으로 들어가 마당이나 빈 방을 구경하기도 한다.
방은 모두 6채. 방 크기에 따라 요금은 7만~10만원으로 각각 차등 적용된다. 성수기에 특별요금을 적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투숙객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기도 한다.
이씨에 따르면 이곳을 방문하는 내국인과 외국인의 비율은 거의 반반이다. 외국인의 국적은 유럽권, 동남아권 등 다양하다. 게스트하우스 운영자에게 적당한 외국어 구사 능력은 필수다. 이씨는 영어로 간단한 의사소통 정도는 직접 해결한다.
요즘은 인터넷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이 발달해 손님들이 직접 정보를 알아보고 찾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종로구청이 운영하는 알선업체에서 고객과 게스트하우스를 연결해 주고 수수료를 받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그 수가 현저히 줄었다.
서울시 SH공사는 북촌마을 내 한옥을 같은 경로로 매입해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개인에게 재임대해 왔다. 소유는 서울시와 SH공사가 달리해, 임대도 각각 실시했다. 현재 서울시가 관리하는 한옥은 27채, SH공사가 관리하는 한옥은 8채다.
여전히 SH공사가 북촌 한옥마을의 보존·유지를 담당하고 있지만 요즘은 실질적인 북촌 내 한옥 매매가 개인 소유주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과거 1930년대 초에는 소위 주택 매매 사업자들이 분양에 나서기도 했지만 현재는 가정집을 중심으로 조용히 거래되고 있다는 게 SH공사 측의 얘기다.
북촌 한옥마을은 도시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어 인구 밀도는 높은 반면 제한된 면적에 따라 한옥을 신축하기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서울시는 새롭게 한옥마을을 건립하기 위한 사업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했다.
은평뉴타운 한옥마을 신선한 시도
은평뉴타운은 이러한 서울시의 한옥마을 조성 계획에 있어 첫 삽을 뜬 곳. 지난 7월 서울시는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3-2지구 단독주택 부지 약 3만㎡에 2014년까지 100여동의 미래형 한옥마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계획에는 한옥 부흥시대를 견인하고 한옥마을을 역사문화관광 상품으로 육성하겠다는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의 의지가 담겨 있다.
서울시의 한옥마을 부흥을 위한 방안은 ‘서울 한옥선언 10년 계획’을 통해 구체화된다. 지난 2008년 말 오 시장이 발표한 ‘서울 한옥선언’은 2018년까지 3700억원을 투입해 4대문 안 3080동, 4대문 밖 1420동을 포함해 총 4500동의 한옥을 보전·진흥시키겠다는 10년 계획을 말한다.
이 계획 발표 후 지난 2년간 서울의 보전 대상 한옥은 1233동에서 2358동으로 약 두 배 증가하고, 북촌 한옥마을 방문객 수도 2006년 1만3901명에서 2010년 32만명으로 약 23배 증가했다고 시 측은 밝혔다.
이 중 은평뉴타운 한옥마을 조성 사업은 아파트 일색의 뉴타운 지구 내에 전통 가옥 단지를 건설하겠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도나 다름없다. 특히 서울시가 한옥마을 앞에 ‘미래형’이라는 수식어를 단 이유 또한 주목할 만하다.
좁고 불편하며, 높은 문지방을 넘나들기 불편하다는 기존 한옥에 대한 통념을 뒤바꾸기 위한 시도에 나선 것. 현대인들은 과거 선인들과 생활양식이나 행동 패턴이 현저히 다른 까닭에 그에 걸맞은 주거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은평뉴타운 내 한옥마을은 미래형 도시생활 한옥 모델, 친환경 웰빙 건축물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책이나 계획은 서울시가 세우고, SH공사가 현상공모에 참여하며 제반 실무를 담당할 계획이라고 서울시 측은 밝혔다.
필지 규모는 1호당 약 165~297㎡에 한옥 규모는 83~297㎡가량 확보될 계획이다. 시는 8월부터 오는 2012년 7월까지 현상설계 공모 및 당선작을 선정해 설계 용역을 의뢰한다.
이에 따라 내년 8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한옥마을 조성공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시 보조금은 지원금 최대 8000만원, 융자금 최대 2000만원가량으로 책정됐다. 은평 한옥마을은 문화관광지로서 그 역할을 다하게 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인근에 위치한 진관사, 삼천사 등 역사문화자산과 북한산 둘레길 등 자연자산과 한옥마을이 어우러지면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현재 하나고등학교를 마주보고 있는 은평뉴타운 한옥마을 건립 예정지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200년산 느티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또 야생식물의 보고인 북한산 둘레길과 한옥마을 안의 맹꽁이 서식지 주변은 생태네트워크 보전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높일 수 있는 자연체험교육의 장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시는 진관사와 연결되는 길목에 2층 한옥마을들을 배치하고 쌈지공원을 조성해 역사문화거리로 특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그 뒤편에는 한옥체험시설을 유치해 근래 급증하고 있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한옥체험 수요도 충족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사람이 모이고 상권이 활성화되면 은평뉴타운 일대는 서울 서북권에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명소로 재탄생하게 된다. 현재 은평 한옥마을 예정지는 땅 고르기 정도의 초기 공사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교통량이 많지 않고 한적한 편이라 한옥마을이 조성되면 고즈넉한 옛 고을의 분위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한옥마을 조성 계획이 발표된 후 한옥 한 채를 지을 때 드는 공사비가 무려 18억원가량 소모될 것으로 드러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SH공사가 한옥 공사비를 예상한 결과 은평 한옥타운 내 264㎡ 부지에 용적률 80%를 적용, 연면적 211㎡ 규모의 한옥을 지으려면 공사비가 12억원가량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시가 보조금으로 8000만원과 1% 저리의 융자금 2000만원 등 1억원을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 공사에 필요한 자금은 11억원이다.
또한 SH공사는 당초 단독주택 용지로 공급하려던 해당 부지가격을 3.3㎡당 730만~740만원으로 책정한 바 있다. 추가로 땅값에 6억원 이상의 자금이 소모될 전망이다. 따라서 연면적 211㎡ 규모의 한옥을 지으려면 18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측은 이에 대해 현재 단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고 답했다. 한옥의 특성상 집짓기에서 인건비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 표준화와 규격 생산을 통해 공사 원가를 절감하는 방안등이 검토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
분양 일정에 대해서도 대략적인 개요만 나왔을 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차적으로 토지 분양을 먼저 해보고 분양받은 사람이 마음에 맞는 사람과 계약 후 공사할 수도 있다”며 “분양이 안 될 경우 SH공사 측에서 대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후 주거지역 리모델링 대안 ‘성북동 한옥마을’
앞서 서울시는 올해 3월 말 성북구 성북동 성북2구역 일대에 50여개 동의 한옥마을 조성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오 시장의 ‘서울 한옥선언’의 최초 사업이다. 성북2구역 한옥마을은 노후된 주거지역을 재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성북2구역은 문화재 주변지역이라는 이유로 93%의 노후도에도 불구하고 도시자연경관과 역사문화경관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개발이 제한돼 왔다.
그러나 올해 초 발표한 사업계획은 총 7만5000㎡ 부지 중 3만㎡에 4층 이하의 테라스하우스 등 공동주택 410세대를 건설하고 이와 함께 2만㎡의 부지를 확보해 50동 신규 한옥마을을 조성키로 했다.
신규 한옥마을은 주요 문화재인 서울 성곽과 만해 한용운 선생이 거주했던 심우장과도 인접해 있어 향후 서울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마을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또한 그동안 북촌 마을을 중심으로 한정된 범위에서 이뤄져 왔던 서울의 전통마을 체험 및 역사경관 범위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성북2구역 일대는 북한산 도시자연공원과 인접해 자연녹지가 풍부하고 인근에 지하철 4호선 한성대역과 버스 중앙차로가 위치해 있어 광역교통의 이용도 편리하다.
2014년 한옥마을 조성을 앞두고 현재 성북2구역 재개발 사업은 활발히 추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노후주택을 비롯한 상가 건물들이 밀집한 이 지역 내에는 철거전문업체등이 자리 잡고 본격적인 재개발의 신호탄을 올리고 있다.
전국으로 뻗어가는 ‘한옥 열풍’관광객 유치 한몫
한옥마을은 서울 외에도 경주, 전주 등 지방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경상북도 경주에는 경주 최부자 가문 고택이 있는 교동마을이 관광지로써 활발히 기능하고 있다.
현재 이곳 교동마을 서측에는 교촌한옥마을 조성사업이 새롭게 이뤄지고 있다. 변형된 가옥을 철거한 후 새로이 전통 한옥마을로 조성하는 본 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이뤄져 올해 완공을 목표로 진행돼왔다. 이곳 또한 앞으로 전통 교육·체험 마을로 육성될 전망이다.
전라북도 전주에도 29만6330㎡ 대규모 부지에 한옥마을이 조성돼 있다. 서울 북촌과 마찬가지로 1930년대에 형성된 전주 교동, 풍남동 일대 한옥마을은 총 995세대, 2200명가량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건물 708동 중 한옥은 543동. 한옥생활체험관, 공예공방촌, 문학관, 박물관 등 관광객들의 투숙과 전통문화 체험을 위한 공간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이 같은 한옥 주거단지나 개별 한옥을 건립하는 시공사는 대형 건설사에 비해 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 주로 중소 건설업체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17년 한옥 건설 경험을 보유한 대한한옥개발(대표이사 김재헌)은 자체 개발한 기와 브랜드 ‘천년와’로 제조기술 특허를 획득해 세계 수출에도 나서고 있다.
또한 토기와나 창호 같은 전통 한옥자재의 단가가 비싸다는 단점을 극복한 비용 절감 솔루션도 적용하고 있다. 기초 골조는 철골과 판넬 등을 사용해 가격을 낮췄으며, 조립식 목재와 ‘천년와’를 사용해 공사 기간을 줄였다. 이를 통해 신라경주여자중학교를 비롯해 수많은 건물 건립, 리모델링 실적을 보유했다.
이 밖에도 한옥 건축과 관련해 정식면허를 획득한 업체가 전통한옥 건립에 나서고 있다. 대기업 가운데 삼부토건은 지난 2007년 경주 보문단지 신라밀레니엄파크 내 국내 최초의 한옥호텔 ‘라궁’을 지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울산 본사 옆에 5개동 460㎡ 규모의 고급 한옥인 ‘영빈관’을 완공해 귀빈 접대에 활용하고 있다.
이코노믹 리뷰 백가혜 기자 li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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