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그룹과 르노삼성간 디자인 콘셉 통일 기대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르노삼성이 대표이사에 이어 디자인 총괄을 교체하는 주요 임원 인사를 일단락지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그룹은 지난 1일자로 사임한 알레한드로 메소네로 르노삼성 디자인 총괄 후임으로 앤서니 로 르노디자인 센터 임원(사진)을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서니 로는 본사 임원을 겸하면서 르노삼성의 디자인을 총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삼성이 르노의 글로벌 생산거점인 데다 핵심 R&D센터가 있어서 본사 임원이 르노삼성 디자인 총괄을 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년간 르노삼성 디자인을 책임졌던 알레한드로 메소네로 전임 총괄은 폭스바겐 그룹 산하 세아트 브랜드의 디자인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영국 왕립예술대학 출신인 앤서니 로는 영국 로터스, 독일 아우디와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제너럴모토스(GM)을 거쳐 지난 해 르노에 합류했다. 특히 지난 2006년 제네바 모토쇼에 출품한 '사브 에어로 X'와 2007년 프랑크푸르트 모토쇼의 '오펠 플렉스트림' 컨셉카를 디자인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그룹이 내부 인물을 낙점한 것은 그룹과 르노삼성간 디자인 콘셉의 통일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신임 디자인총괄이 매우 창의적이어서 르노삼성의 향후 디자인 철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르노삼성은 대표와 디자인 총괄을 교체하는 주요 임원 인사를 일단락지었다. 5년 6개월의 임기를 마치고 르노 본사로 돌아가는 장 마리 위르띠제 대표 후임으로 프랑수와 프로보 르노러시아 영업총괄 임원이 내정됐다.
신임 대표는 9월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르노삼성측은 "새 대표는 르노가 러시아 시장에서 급성장하는데 기여한 인물로 르노삼성의 공격 경영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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