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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은행 소유지분한도 축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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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네시아가 개인 및 법인 소유한도의 은행 소유 지분 한도 축소법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 법안의 목적에 대해 기업지배구조 및 은행 통제 효율화하기 위함이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외국계 투자자와 기업들의 국내 은행 소유권을 제한하기 위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 은행 고위관료와 투자자들의 말을 인용, 인도네시아가 테마섹과 일부 말레이시아 은행들이 소유한 국내 은행의 소유지분을 99%에서 50%로 제한하는 법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 할림 알람시아 부총재는 FT인터뷰에서 "개인 및 법인을 위한 은행의 소유권을 제한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기업지배구조 및 은행 통제 효율화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 법안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사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중앙은행이 99%에서 50%로 소유 지분을 제한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FT는 전했다.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 법안이 채택되면 특히 내국인을 통해 은행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외국계 은행들이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말레이시아의 CIMB, 메이뱅크 등은 50%를 초과하는 기존의 지분을 축소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금융부문이 신용성장과 수익률이 높아지자 외국인 투자자가 과다하게 몰리는 것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금융위원회의 수라만 하데야트 부의장은 "국내 은행 산업의 소유권을 조절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런 보호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은행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외국계 은행은 물론 기업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


인도네시아의 니아가은행(Bank Niaga)와 BII(Bank Internasional Indonesia)의 주식을 각각 소유한 말레이시아의 CIMB와 메이뱅크가 기존 주식을 축소해야 한다. 수익률이 좋은 인도네시아 다나몬은행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테마섹 역시 기존 지분을 팔아야 한다.


또 BCA(Bank Central Asia) 은행 지분 51% 보유한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담배제조 회사인 자룸 그룹의 은행 소유권에도 변화가 불가피하게 된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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