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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면 절대 안보여"…'투명망토'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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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으면 절대 안보여"…'투명망토' 개발 성공 ▲ 사진=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스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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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해리 포터 이야기에 등장하는 투명 망토를 우리는 한 번쯤 꿈 꿔 봤을 것이다. 그런데 이게 현실로 가능하다면 과연 믿을 수 있을까?

3일 미국 뉴스사이트 MSNBC는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연구팀이 인공물질인 '메타물질'을 이용해 투명 망토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투명 망토를 이용해 폭 0.000024인치(0.00061㎜), 높이 0.000012인치(0.0003㎜)의 아주 작은 물체를 숨기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적혈구 크기와 비슷하고, 머리카락 두께의 100분의 1 크기 물체를 투명 망토로 보이지 않게 한 것이다.

어떤 원리로 투명 망토가 만들어졌을까? 우선 이산화규소(SiO2) 표면에 질화규소(SiN)를 입혀 만든다. 망토 표면에는 7000개의 미세한 구멍이 일정한 패턴으로 뚫려 있으며 이 구멍들 속에는 질화규소가 채워져 빛의 각도를 굴절시키고 구멍 내부에서 이동하는 빛의 속도를 변화시킨다.


이에 물체를 덮으면 물체에 도달한 뒤 반사돼 나오는 빛의 움직임이 변화돼 보이지 않게 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망토에 가려진 물체를 알아차릴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물체를 눈에 안 보이게 하는 방법 몇 가지 개발됐지만 대개가 전자기장을 활용, 물체의 일부만 안 보이게 하거나 가시광선 중에서도 특정한 파장, 특별한 각도에서만 물체를 안 보이게 만들 수 있어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어떤 각도에서도 물체를 안 보이게 만들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사람 몸을 가릴 수 있을 정도의 큰 투명 망토를 만들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된 투명 망토를 만드는 데 약 1주일이 걸렸다"며 "앞으로 남은 과제는 망토를 크게 만드는 것"이라며 제작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과 숨기고자 하는 물체보다 투명 망토가 훨씬 더 커야 한다는 점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최근호에 소개됐다.




장인서 기자 en130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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