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아모레퍼시픽이 프랑스 최고급 향수 브랜드 '아닉 구딸' 인수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일(현지시간)해외지주회사인 AGO가 미국계 사모 펀드인 스타우즈캐피탈과 프랑스 명품 향수 브랜드 ‘아닉 구딸’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3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인수를 통해 럭셔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더욱 다양해진 제품군으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닉 구딸’은 아시아인의 취향에도 부합하는 명품 향수로, 아시아 향수 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향수 브랜드인 ‘롤리타렘피카(Lolita Lempicka)’를 생산하고 있는 프랑스 향수 공장의 자원 공유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닉 구딸’은 아모레퍼시픽의 첫 번째 해외 브랜드 인수 사례로, 향후 본격적인 글로벌 브랜드 인수를 위한 경험 및 역량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980년 프랑스 피아니스트 겸 모델인 아닉 구딸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만든 이 브랜드는 마돈나,샤론 스톤,니콜 키드먼,캐머런 디아즈 등 특급 연예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명품 향수로 유명하다.
버그도프굿맨(미국) 삭스피프스애비뉴(미국) 해로즈(영국) 이세탄(일본) 등 글로벌 최고급 백화점을 비롯해 전 세계 20개국 1000여개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연간 매출은 200억원 수준이다. 가격은 100㎖짜리 여성용 향수 제품이 20만원 안팎으로,샤넬 디올 불가리 등 일반 명품 브랜드 제품보다 비싸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재 프랑스에 법인(아모레퍼시픽유럽)을 설립하고 롤리타렘피카 등 향수 브랜드를 생산·유통하고 있다. 지난 1997년 론칭한 향수 '롤리타렘피카'는 지난해 1050억원의 연 매출을 거뒀고, 전세계 9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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