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군, 라마단 기간에도 시위군 유혈진압 이어가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유럽연합(EU)이 1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키로 했다.
통상 전쟁이 중단되는 라마단 기간을 이용해 시리아 정부군이 시위군 유혈진압에 나서자 EU는 이에 대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고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이 2일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은 15억 이슬람권의 성월(聖月)이자 단식월로서 모든 분쟁이 중단되는 라마단을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탱크를 동원해 시위대에 발포해 전국에서 136명이 숨졌다.
이어 라마단이 시작된 1일에도 시리아 정부군은 탱크 10대를 앞세우고 시 외곽 주거지역에 무차별로 폭격을 가하며 반정부 시위를 진압을 이어갔다.
시리아 정부군은 라마단을 맞아 주민들이 이슬람 사원에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제재안에는 자산 동결, 군ㆍ정부 관계자 5명에 대한 여행제한과 함께 시리아군이 시위진압에 이용할 수 있는 무기 및 장비에 대한 수출금지 조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로 인해 EU의 시리아 제재 대상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을 비롯한 개인 35명과 4개 정부기관 등으로 늘어났다.
EU는 구체적인 제재 내용과 대상을 오는 2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