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할리우드 남자 스타 가운데 연간 수입이 가장 많은 인물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로 지난해 5월~올해 5월 7700만 달러(약 810억 원)를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지난해 조사에서 5위를 기록한 디카프리오가 지난해 1위였던 조니 뎁을 물리치고 올해 1위로 등극했다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뎁은 올해 5000만 달러로 디카프리오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富)와 명성을 함께 거머쥔 이들 스타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다른 사람이 가지 않은 길을 가려 한다는 점이다.
1997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 '타이타닉'으로 스타덤에 오른 디카프리오는 이후 로맨틱 코미디나 액션 장르에서 쉽게 돈을 벌 수 있었지만 이를 마다하고 위대한 순수 영화 감독들과 손 잡았다. 대니 보일 감독의 '더 비치'가 좋은 예다.
순수 영화 감독들과 손잡고 제작한 작품들 가운데 대박으로 이어진 것은 별로 없다. 그러나 이로써 디카프리오도 순수 영화 감독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배우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데는 성공했다.
뎁도 디카프리오와 마찬가지로 일찍이 쉬운 길을 버리고 어려운 길을 택했다. 그는 TV 쇼 '21 점프 스트리트'의 대성공 이후 액션 스타로 큰 돈을 쉽게 거머쥘 수 있었으나 팀 버튼과 존 워터스 같은 비주류 감독들 작품에 출연했다. 물론 흥행 실적은 시원치 않았다.
그러나 이런 고집으로 2003년 '캐리비안의 해적'에 출연하게 돼 대박을 터뜨렸다.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 네 편은 지금까지 세계 전역에서 37억 달러를 쓸어 담았다.
3위는 4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애덤 샌들러가 차지했다. 샌들러는 아이 같은 성인 역할로 부와 명성을 함께 거머쥐었다.
지구를 위기에서 구하는 영웅 역할로 자주 등장하는 윌 스미스는 연간 수입 3600만 달러로 4위에 올랐다.
5위에 오른 톰 행크스는 연간 수입 3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벤 스틸러가 3400만 달러로 6위, 로버트 다우니 2세가 3100만 달러로 7위, 마크 월버그가 2800만 달러로 8위, 팀 앨런과 톰 크루즈가 2200만 달러로 공동 9위에 올랐다.
한편 포브스는 안젤리나 졸리와 사라 제시카 파커가 지난 5월 이전 1년 동안 각각 3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할리우드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여배우로 추정된다고 지난달 5일 전한 바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