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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O관련 中企 "삼성 결정, 앞으로가 더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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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삼성이 1일 기업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의 지분을 모두 처분키로 결정한 가운데 이와 관련해 대립각을 세웠던 중소기업계에선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사업방향에 대해선 큰 변화 없이 지분구조만 변동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의 품안'에서 벗어났기에 다른 대기업을 상대로 적극 사업에 나서지 않겠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대기업의 MRO사업 확장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렸던 박일근 한국베어링협회 회장은 이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 부응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한다는 삼성의 결정은 일단 환영한다"면서도 "일단 지분구조만 바뀌는 상황이라 앞으로 아이마켓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와 관련해 별도의 실무위원회를 준비중인 동반성장위원회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위원회 한 관계자는 "삼서이 밝힌 대로 상생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한 결정이라면 적극 반길 일이지만 한편 앞으로도 (삼성과) 계속 거래하겠다고 밝혔기에 시장에 큰 변화가 생길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아이마켓코리아가 지난 5월 밝혔던 내용을 그대로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보였다. 당시 아이마켓코리아는 삼성그룹 계열사와 1차 협력사까지만 상대로 사업하겠다고 밝혔었다. 이에 LGㆍ포스코ㆍ코오롱 등 다른 대기업 계열 MRO업체들도 중소기업을 상대로 영업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MRO 비대위 관계자는 "이날 삼성이 발표한 내용을 좀더 면밀히 살펴봐야겠지만 기존에 약속했던 내용을 유지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중소기업계에선 지난 5월 삼성이 용단을 내렸던 배경이 이번과 다른 만큼 여타 대기업 MRO업체에 영향을 줄지에 대해선 부정적으로 내다 봤다. 당시 삼성이 그룹차원에서 회사의 사업방향을 바꿔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면, 이번 결정은 사업은 그대로 유지한 채 지분구조만 바뀌는 것으로 파악하기 때문이다.


대기업 MRO업체들과 사업조정을 이끌어 낸 적이 있는 한 중소기업계 인사는 "지분변동은 주주들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인 만큼 다른 대기업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당장 시장 전체에도 큰 변화는 없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MRO업체 관계자 역시 "같은 MRO업체라고 해도 삼성과 사업구조과 달랐던 만큼 이번 결정으로 회사사업방향을 변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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