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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MRO사업 확대 중단..다른 곳은?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삼성그룹이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사업을 확대하지 않기로 하면서 다른 대기업 계열 MRO업체들의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의 이번 결정은 최근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기류가 확산한데 따른 것이지만 이처럼 거래처를 새로 늘리지 않겠다는 '특단의 조치'가 나올지는 아직 미지수다.


25일 삼성은 그룹 내 MRO사업을 담당하는 아이마켓코리아가 계열사와 1차 협력업체 위주로 영업하고 신규 거래처를 확보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중소기업과 거래가 많은 정부나 공공기관 물량은 기존 거래가 끝나는 대로 정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은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계와 소상공인측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측은 "대기업 MRO사업이 중소기업의 반발을 사는 사례가 지적됐다"며 "정부 시책에 부응하고 MRO업계의 동반성장을 위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외형면에선 아이마켓코리아보다 더 큰 LG그룹 계열 서브원도 이미 비슷한 방안을 추진중이다. 서브원에 따르면 현재 MRO사업과 관련한 외부고객사는 금호, 두산, 대상그룹을 비롯해 조달청, 한국방송공사 등 1000여곳에 달한다. 매출비중은 30% 내외로 알려져 있다.

회사 관계자는 "중소상공인이 제안한 대로 2차 협력업체나 중소기업을 대상으론 영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MRO거래 중단여부를 고객사가 아닌 대행업체가 결정할 권리가 없고 고객사와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그룹 계열인 코리아이플랫폼(KeP)은 부정적이다. 그룹 내 계열사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 고객사 비중이 높아 중소상공인측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일부 사업부서를 없애야 할 정도로 타격이 크다"고 말했다.


중소상공인측은 삼성의 이번 결정이 다른 대기업MRO업체까지 영향을 주길 기대하는 눈치다. 이와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 허부영 부위원장은 "삼성의 결정을 환영한다"면서 "사업조정을 진행중인 나머지 세곳은 물론 다른 대기업MRO업체도 비슷한 결정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MRO란? Maintenance Repair Operation의 약자로 생산에 직접 소요되는 원자재를 제외한 소모성 간접자재를 의미. 사무용품, 공구, 유지보수자재 등을 총칭하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자재를 구매대행해주는 곳을 MRO업체라 부른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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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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