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1일 중국 상하이 지수가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가 극적으로 해소됐다는 소식이 장초반 상승을 이끌었으나 중국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전달보다 낮게 발표된 것이 하락을 이끌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1일 오후 8시40분(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 9시40분) 기자회견을 갖고 백악관과 민주·공화 양당 지도부가 합의점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양당 지도부가 연방정부 부채한도 상향 및 재정적자 감축 협상을 두고 두 달여간의 줄다리기 끝에 마감시한 8월2일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은 것이다.
한편 오전에 발표된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협회(CFLP) 집계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0.7로 시장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고금리 등 당국의 금융시장 유동성 흡수 정책에도 경제성장세가 건실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7월 PMI는 전달 50.9에 비해 0.2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금융주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중국 주식시장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 상승한 2703.78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상품가격 상승 영향으로 최대 구리생산업체 장시동업은 1.44% 올랐다. 이날 몇몇 중국 도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에 따라 내년 부동산 구매제한 정책이 완화될 수 있다고 동방조보(Oriental Morning Post)가 보도하면서 최대 부동산업체인 완커가 1.71% 올랐다.
반면 금융 종목은 0.47% 하락하며 중국 증시를 아래로 이끌었다. 이날 영자지 차이나비즈니스뉴스는 중국은행협회(CBA) 발표를 인용해 올해 중국 은행권의 매출성장률이 대출 둔화로 20%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 이후 중국공상은행이 0.23% 하락 마감했다.
다즈홍보험의 우칸 펀드매니저는 "미국 부채협상 합의에 따라 미국의 디폴트와 세계 경제 충격 우려가 해소됐다"면서 "시장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가 사라진 셈"이라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