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밸리 록페스티벌 2011이 지난해 대비 30% 증가한 총 9만 2000명(연인원 기준)의 관객을 동원했다고 1일 주최사 CJ E&M이 밝혔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이천시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서는 올해로 3회째인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이 열렸다. 행사 첫날 오전까지 내린 비로 인해 공연 관람 여건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으나 오후부터 비가 잦아들면서 공연은 정상대로 진행됐다. 특히 셋째 날인 31일에는 폭우가 쏟아져 일부 관객들이 행사장을 빠져나가기도 했지만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모든 공연이 예정대로 무사히 진행됐다.
CJ E&M 측은 “30일에만 5만 3000명에 육박하는 관객이 모였다”며 “인터파크 예매율에 따르면 여성 관객의 비중이 60%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 경제력을 갖춘 여성들이 많은 비중이 늘어났으며 싱글 여성들의 경우 친구, 직장 동료, 동호회 등을 구성해 여자들만의 파티를 즐기는 성향이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20대가 압도적인 캠핑 관객 중 올해는 30, 40대 비중이 10% 가량 증가한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올해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에는 빅탑, 그린, 오픈 등 세 개의 무대에서 총 74팀이 공연했다. 영국 출신 밴드인 케미컬 브라더스, 악틱 멍키스, 스웨이드가 헤드라이너로 나섰고 델리 스파이스, 자우림, DJ DOC, 10cm,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 등 국내 밴드들도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호흡했다. 개그맨 유세윤이 소속된 UV와 2AM의 정진운, 김완선 등도 MR이 아닌 라이브 밴드와 함께 공연을 펼쳐 좋은 평가를 받았다.
CJ E&M 측은 지난해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교통 문제 개선을 위해 하루 최대 80여 대의 버스를 운행시키고 시설을 지난해 대비 2배로 늘려 관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그러나 행사장 내 모든 매장에서 현금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카드를 통한 티머니만을 사용하도록 한 점은 관객들의 불만을 샀다. 지산밸리 록페스티벌은 1일 오전 4시께 모든 공연이 종료됐다.
10 아시아 글.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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