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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위치 추적 집단 소송에 총 2만7802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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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애플의 위치 정보 수집으로 사생활이 침해당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한 참가자들이 2만7802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 소송을 추진하고 있는 경남 창원의 법무법인 미래로는 31일로 마감된 1차 소송 접수에서 총 2만7802명이 아이폰 및 아이패드 집단 소송에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중복 신청을 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100~200명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현재 정확한 참가 인원을 집계 중이다.

국내에서 아이폰이 300만대 판매된 것을 감안하면 약 1%의 사용자들이 소송에 참여한 셈이다.


집단 소송이 시작된 것은 위치 추적과 관련해 처음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김형석 변호사가 애플로부터 1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받으면서부터다. 이후 김 변호사가 앞장서 집단 소송을 추진, 지난 17일 관련 카페가 개설되면서 소송 참가자는 나흘만에 2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김 변호사가 위자료를 지급받은 것은 애플이 무대응으로 일관해 법원이 판단을 내릴 수 없었고 집단 소송에서 애플이 행동에 나설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소송 참가자 증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옥션의 회원 정보 유출 논란 때도 소비자들이 집단 소송에 나섰지만 원고 패소 판결이 내려지는 등 과거 사례에 비춰 승소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전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로 측은 "소송 참가자들이 원고 자격이 있는 지를 확인한 뒤 이르면 이달 초, 늦어도 중순까지 법원에 애플코리아와 애플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며 "2차 소송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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