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지난해 결혼한 35세~44세 여성 4만389명 중 10명 중 3명(1만1556명)은 연하남과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갑이나 연상의 남편 대신 연하의 남편을 맞이한 것. 이들 연상녀들은 어떻게 연하남과 결혼할 수 있었을까.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대표:윤덕중)의 10년 이상차 커플매니저들이 고학력, 고스펙의 골드미스들의 결혼 성공 방법에 대해 귀띔했다.
먼저 능력있는 30대 중반 이상의 여성들이 연상의 능력 있는 남성을 원한다면 '아저씨'도 기꺼이 수용해야 한다. 40세가 넘으면 아저씨로 취급하면서 본인의 결혼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남성의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
임은주 닥스클럽 매칭1 팀장은 "30대 후반이 넘은 전문직 남성을 원하면서 키 크고 잘생기고 집안까지 좋은 대상을 찾는다면 결혼에 성공할 확률은 희박하다. 30대 후반의 능력 있는 남성을 만나고자 하는 20대 후반의 여성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 팀장은 또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갖춘 남성을 원한다면 40세가 넘은 아저씨까지 수용할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능력 있는 연상남이 아저씨로만 느껴진다면 경제력 대신 다른 조건들을 갖춘 연하남들에게 눈을 돌릴 수 있다.
실제로 '3544' 골드미스들은 자신이 능력 있기 때문에 경제력보다 다른 조건을 중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에 자신보다 능력이 못 미치는 '신데렐라 男'을 기꺼이 수용하게 되는 것.
최예화 닥스클럽 매칭2 팀장은 "최근 능력 있는 아저씨보다는 능력은 없더라도 다른 조건이 만족스러운 남성을 택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며 "본인이 충분히 벌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경제 활동을 할 용의가 있기 때문에 남성의 경제력이 그다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커플매니저들은 "결혼의 조건을 버릴 때 결혼 확률이 높아진다"고 입을 모은다. 일반적으로 여성들은 본인의 스펙 이상의 조건을 남성들에게 요구하지만 만남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상대가 본인의 프로필을 원하지 않는다면 만남 자체가 성사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혜옥 닥스클럽 매칭3 팀장은 "30대 중반을 넘긴 여성들이 학력, 경제력, 가정환경 등 모든 조건을 충족 시키려고 한다면 매칭 자체가 성립되지 않을 수 있다"며 "30대 중반 이후의 남성들은 대부분 너덧 살 이상 어린 여성들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또 "30대 중반을 넘긴 여성이라면 가지고 있던 결혼의 조건을 버리고 정리해야 결혼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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