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모래바람 피해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축구대회가 2014년 6월12일(현지시간)부터 7월 13일까지 한 달 간 펼쳐진다. 이에 앞서 월드컵의 대륙별 예선 조추첨이 오는 31일(한국시간) 오전 3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대륙별 출전권은 2010년 남아공 대회 때와 똑같이 아시아·남미 각 4.5장, 유럽 13장, 아프리카 5장, 북중미-카리브해 3.5장, 오세아니아 0.5장이 배정됐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항해도 이제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아시아 3차 예선에 직행한 '조광래호'는 조추첨에서 첫번째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아시아는 3차 예선서 5개 조로 나뉜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7월 랭킹에따라 총 20개국을 4개의 포트로 분류했다. 1~4번 포트에서 한 나라씩 골라 1개 조를 만드는 방법이다. 각 조 1,2위 씩 10개국이 아시아 최종 예선에 오른다.
한국은 일본·호주·이란·중국과 1번 포트를 배정받았다. 때문에 이들 나라와는 한 조에서 만나지 않는다. 2번 포트에는 우즈베키스탄·카타르·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3번 포트에는 바레인·시리아·오만·이라크·UAE, 그리고 북한·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레바논이 4번 포트에 들어 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가급적 껄끄러운 중동팀을 만나지 않는 것이다. 무더운 기후와 장거리 비행 때문에 중동 원정은 늘 고난의 레이스였다. 하지만 중동팀이 20개국 가운데 무려 11개국이라 완벽하게 피하긴 힘들다. 중동팀을 피하고 FIFA 랭킹이 낮은 국가를 조합해 본다면 2번 포트의 우즈베키스탄(83위), 3번의 UAD(109위), 4번 포트의 싱가포르(131위)와 만나는 게 가장 만족스러운 조합이 될 전망이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중동팀과 북한을 한꺼번에 맞닥뜨리는 조편성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북한과 만나면 한국에겐 '죽음의 조 편성'이 된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역대 전적에서 4승 7무 5패로 뒤져있다. 이라크도 6승 10무 2패로 껄끄럽다. 북한은 2010 남아공월드컵 3차, 최종예선 때 모두 한 조에 속했다. '허정무호'가 1승3무로 근소한 우위를 보였지만 만만찮은 상대였다. 조광래 감독도 "북한이 부담스럽다. 어느 한 팀도 만만한 상대가 없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월드컵 3차 예선은 9월 2일부터 시작된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추첨 포트 배정
▲1번 포트=일본 한국 호주 이란 중국
▲2번 포트=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3번 포트=바레인 시리아 오만 이라크 UAE
▲4번 포트=북한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레바논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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