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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대기업들, 하반기 우울한 전망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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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유럽 대기업들이 유로존 재정위기와 글로벌 수요 감소로 역풍을 맞으며 일제히 올 하반기 우울한 사업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WSJ)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유럽 최대 종합엔지니어링 기업 지멘스는 전날인 28일 3분기 순익이 47%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지멘스는 올해 전체 순익 전망치는 전녀대비 75억 유로 증가로 유지했지만 피터 로셰 최고경영자(CEO)는 "경제가 일반적인 호전 모멘텀을 상실했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일부 신흥국들의 최근 성장세가 과열됐다는 우려 등이 새롭게 대두되면서 유럽과 미국의 부채 위기는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랑스 식품업체 다논은 올 상반기 8억3800만유로의 순익을 거둬 당초 시장 전망치 8억9910만유로에 못미쳤다. 다논은 우유와 포장용기인 플라스틱 값 등 원재로 비용이 6~9% 오른 것이 수익성을 악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화확업체인 독일 바스프도 2분기 순익이 전문가들의 전망치에 못미치는 22억4000만유로를 기록했다. 바스프는 "하반기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면서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유럽과 미국의 부채 문제 만큼 유로화 환율에 대해서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재 생산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 급등도 모자라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스위스 전자업체 일렉트로룩스(Electrolux AB)와 네덜란드의 로얄 필립스 일렉트로닉스는 유럽과 북유럽에서 모두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은행부문은 하반기 전망이 더욱 우울하다.


유럽은행들은 이미 수익률 저하 전망으로 감원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WSJ은 유로존 은행들이 재정위기에 따른 힘겨운 시절을 보내고 있으며 올 하반기 경기전망까지 어두워 신용도 하락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의 로이드 바르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내내 은행들의 신용상태가 여전이 나쁘고 신용가용성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모든 사업부분의 전망이 나쁜 것은 아니다.


독일의 자동차 제조업체 폭스바겐과 BMW, 다임러 등은 중국, 인도 등 신흥국에서의 수요 증가로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이같은 우울한 실적 전망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은 새로운 하강국면에 돌입한 것인지 일시적인 둔화 현상인지를 놓고 언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그 어느 한쪽도 유럽기업들에겐 편하지 않은 결론 일 뿐 이라고 WSJ는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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