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27,28일 발생한 중부지방 집중호우로 12만가구가 넘는 가정에 정전이 발생했고 수 백여대의 전봇대와 변압기이 피해를 입었다. 한국전력은 청색비상을 발령해 24시간 대응에 나섰고 정부와 유관기관들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28일 오전 7시 송변전설비 피해는 없는 가운데 고객에 전력을 배분하는 배전설비의 피해가 크다. 전봇대 219기, 변압기 230대, 전선 217곳이 끊어졌다. 주요 정전원인은 중부지역 집중호우로 서울, 경기 일대 고객수전설비가 침수돼서다.
정전현황은 83건에 12만3313호에서 발생했다. 이중 98%가 송전이 이뤄졌으나 2677호에는 아직까지 전기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역별로는 포천 1009호, 파주 159호, 동두천 12호, 연천 748호, 가평 739호, 광주 10호 등이다. 경기일대는 27일 오후 10시에 시간당 234mm의 폭우가 쏟아지고 하천범람, 산사태 등으로 추가정전이 발생해서다.
고객소유 수전설비 침수에 따른 아파트 구내 정전은 12곳 7700여세대에 이른다. 한전은 고객소유 수전설비가 침수됨에 따라 고객의 안전을 위하여 전기공급을 차단한 것으로서 수전설비 복구 시 송전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우면산 산사태로 주택가스 계량기가 파손되고, 용인 우체국 집배원이 우편 배달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경부는 산하 25개 재난관리책임기관에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우면산 산사태 관련 EBS 라디오 방송국에는 발전차 1대 지원, 우면산 산사태로 인한 가스시설은 복구를 완료했다. 한전은 현재 청색비상을 발령하고 본사와 사업소, 협력업체 직원 3698명이 비상근무중이다. 재해발생 등 비상사태 발생 단계에 따라 백색, 청색, 적색 등 3단계의 비상발령이 이뤄지며 지난해 태풍 곤파스 때에는 적색비상이 발령됐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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