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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500일짜리 소매침체에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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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직 리소스 "내년까지 소비부진 이어질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내년까지 미국 소비가 부진해 소매업체들이 파산하는 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제기됐다.


CNBC는 한 소매산업 컨설팅 업체를 인용해 미국 경제가 500일짜리 소매 침체에 이제 막 진입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스트래티직 리소스 그룹은 소비자들이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 개인소비 지출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개인소비 지출은 내년에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2013년 내지 2014년이나 되어서야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트래티직 리소스 그룹의 버트 플리킹거 이사는 이제 막 시작된 소매 침체가 앞으로 500일간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침체가 끝나기 전까지 소비는 약해지고 더 많은 가게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취약한 고용시장이 소매 침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3월 8.8% 이후 3개월 연속 상승해 6월에는 9.2%를 기록했다.

플리킹거는 주정부와 연방정부가 예산을 줄이려 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실업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99주 시한이 만료되면서 실업급여를 지급받지 못 하는 장기 실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소비 부진 요인이 될 전망이다. 미 정부는 실업자가 늘면서 소비 침체가 심해지자 지난해 7월 실업급여 수급 기간을 99주로 확대한 바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확대된 시한마저 소진되면서 실업급여를 받지 못 하는 장기 실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급여 수급 자격을 상실로 인한 소비여력 감소 규모는 37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소비지출에서 실업급여 등의 각종 사회보장제를 통해 이뤄진 지출 비중은 20%에 달했다.


치솟는 식료품과 의류 가격, 최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휘발유 가격도 소비자들을 궁지로 몰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플리킹거는 올해 초만 해도 소비자들은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 속에 소비를 확대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마음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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