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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의 각오 “세금 깎는 저렴한 정치는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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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청서 특강…“규제완화, 작은 정부, 감세론은 기업만 이득, 삼성에 연 5000억원 주는 꼴”

안희정의 각오 “세금 깎는 저렴한 정치는 NO!”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7일 충북도청서 특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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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충북도청공무원들이 빼곡하게 들어찬 27일 오전 충남도청 대강당.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특강을 듣기 위해 300석의 자리가 모자라 통로까지 자리를 깔고 앉았다. 이들에게 안 지사의 주문은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 말라는 메시지였다.

후덥지근한 날씨로 짜증이 날 법도 했지만 도청공무원들은 안 지사의 강의에 눈과 귀를 모으고 강의 내내 때론 웃음으로, 때론 고개를 끄덕이며 1시간을 보냈다.


안 지사가 특강서 먼저 내세운 건 ‘안보’ 였다. 여러 여론조사서 야권의 미래 지도자로 떠오른 안 지사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를 수 있는 주제로 ‘안보 = 평화’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이 주제는 매달 하는 직원모임이나 다른 특강 때도 빼놓지 않고 말해왔던 이야기다.


안 지사는 “아시아 평화번영의 핵심이란 미래로 가려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채택된 게 김대중·노무현 시절의 대북정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수십년 전의 관점을 갖고 빨갱이 하면서 싸워버리면 전진하지 못한다. 60년대 벌어졌던 싸움”이라고 지적했다.


안 지사는 이어 “새 전략이 필요하다. 저는 이명박 대통령과 장관들에게 말했다. 이런 방법 저런 방법을 존중해야 한다”며 “분단냉전의식으로 공격하면 분열된다. 분열만큼 위험한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보수층에겐 “대한민국 헌법정신대로 가자”고 주문했고 진보층엔 “20세기 계급과 민족의 착취역사를 벗어날 것”을 요구했다.


시대가 바뀐 만큼 새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게 안 지사의 설명이다. 그는 “새로운 청백게임의 구조로 가야한다. 그래야 객토작업을 잘한 들판처럼 곡식이 잘 자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작업을 잘하라는 게 저의 당선 의미다. 이 말씀을 대한민국의 모든 어머니, 아버지, 진보, 보수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업에 대한 정부의 경제정책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안 지사는 MB정부의 감세정책을 두고 “정부가 할 일은 국민의 이익을 위해 (기업을) 규제하는 것이고 나라와 공동체가 유지되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이 대통령이 들어와 세금 깎아준 게 해마다 20조원, 5년에 100조원”라고 지적했다.


또 감세정책을 선거 때 써서 지지율을 높였다는 시각이다. 안 지사는 “저는 규제완화, 작은정부, 감세론으로 선거 때 표 얻고 박수받는 저렴한 정치는 안 하겠다. 이런 마음으로 정치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그는 기업에 대해서도 “1% 깎아줄 때마다 1조원이 준다. 전체법인 중 60% 이상은 면세점 이하이다. 상위 100위 기업에 몰려있다”며 “특히 삼성이 절반이다. 법인세 깎아주는 건 삼성에 해마다 5000억원씩 주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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