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달 1일 발효된다. 한국은 이제 한국은 칠레에 이어 남미에 두 번째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는 서울 세종로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의결된 페루와의 FTA가 8월 1일 0시를 기해 효력을 발생한다"고 27일 밝혔다.
페루는 칠레, 싱가포르, 인도, EU 등에 이어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해 발효한 7번 째 나라다.
FTA 발효에 따라 앞으로 10년 이내에 자동차 TV 등 모든 공산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철폐한다. 페루와의 교역 규모는 2009년 15억6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9억8000만달러로 27% 늘었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대 페루 수출액은 자동차와 가전을 중심으로 9억4000만달러이며 철, 동, 아연, 커피, 수산물 등 주로 원자재를 수입(10억4000만달러)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페루 FTA 발효 시 수출은 현행 관세율이 높은 세탁기, 냉장고, 섬유직물염료, 자동차 배터리, 컴퓨터 등의 관세효과 철폐 효과로 단기에 67%, 장기에 89% 증가하고 수입은 단기 14%, 장기 17% 늘 것으로 내다봤다.
이시형 통상교섭조정관은 "두 나라 간 교역이 2005년 5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 19억8000만달러로 늘었고 페루의 작년 GDP 성장률이 8.6%로 중남미 국가 중 최고여서 FTA의 발효로 두 나라 간 교역 및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조정관은 한-베트남 FTA 추진과 관련 "제4차 FTA공동작업반 회의가 28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내 양국간 FTA 공동 연구를 완료한다는 목표아래 그동안의 FTA 필요성과 경제적 타당성 등에 대한 논의 결과가 이번 에 논의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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