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대신증권은 27일 한국전력에 대해 정부의 요금정책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면서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요금인상으로 하반기 영업 및 당기순이익이 흑자전환하는 턴어라운드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부는 8월1일부로 전기요금을 평균 4.9%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나, 하반기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최대한 한전의 입장을 반영했다고 판단된다"며 "정책리스크를 반영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을 0.6배로 하향했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고물가로 인해 요금인상률이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였으나, 전반적인 정책의 방향성이 에너지 수요왜곡현상의 완화에 맞춰져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전기요금 조정방안의 특징으로는 서민,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 전압별 요금 차등시행, 계절별 요금적용의 차별화, 강도높은 한전의 경영효율화 추진 등이 꼽혔다.
주요 용도별 요금인상률은 가정용 2%, 일반용 4.4%, 산업용 6.1% 등이며 요금인상으로 인해 하반기 한전의 영업이익은 약 8400억원 증가할 전망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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